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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삭제의 92%는 AI가 선조치

공식 유튜브 컨트리뷰터 사이시옷

2025년 유튜브는 정기적으로 발행해 오는 ‘투명성 보고서(Transparency Report)’를 2024년 자료를 기반으로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단순히 수치나 조치 결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플랫폼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어떤 가치를 우선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을 짚어보면, 다음 여섯 가지를 특히 주목할 수 있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8일 오후 11_18_01.png



https://transparencyreport.google.com/youtube-copyright/intro?hl=ko


1. AI의 오탐률은 여전히 문제지만, 정교해지고 있다

기계 학습 기반 시스템이 적발한 콘텐츠는 전체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인간의 검토 없이 잘못 조치된 영상들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는 모델 개선과 ‘크리에이터의 이의제기 시스템’을 함께 강화하며, 플랫폼 운영의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2. 이의제기 시스템은 실질적으로 작동 중이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이의제기를 해봤자 소용없다'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이의제기를 통해 복구된 콘텐츠가 적지 않았다. 플랫폼이 피드백 기반의 조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증거다.



화면 캡처 2025-06-08 225747.png


3. 채널 삭제의 기준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유튜브는 반복적인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심각한 정책 위반, 악성 콘텐츠 유포 등에 대해 점차 더 빠르고 단호하게 조치하고 있다. 특히 아동 보호, 자해 및 혐오 표현에 관한 기준은 예년보다 더욱 강화되었다.



4. 쇼핑 콘텐츠 관련 규제는 강화되지 않았지만, 주목할 만하다

현시점에서는 쇼핑 기능에 대한 직접적인 조치는 많지 않았으나, AI 리뷰 및 외부 링크 기반의 규정 준수 여부가 향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유튜브가 수익화 모델로 쇼핑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명성 역시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



5. 지역별 차단 및 정책 조치가 보다 상세해졌다

일부 국가의 규제 요청에 따라 제한된 콘텐츠에 대해, 유튜브는 단순 삭제가 아닌 ‘지역 제한’ 형태로 대응하며 표현의 자유와 국가별 규제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화면 캡처 2025-06-08 225804.png


6. 댓글 필터링 및 자동 숨김 시스템이 강화되었다

특히 Shorts나 라이브 영상의 댓글 영역에서 악성 댓글을 감지 및 차단하는 시스템이 강화되었다. 알고리즘 기반의 모니터링과 크리에이터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필터링 도구가 결합된 형태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유튜브는 단순히 콘텐츠를 삭제하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다. 왜 삭제되었는지, 이의 제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스스로 되묻는 ‘설명 책임(accountability)’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의 성장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방향이며,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유튜브의 투명성 보고서는 ‘플랫폼이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지키려 하는가’를 보여주는 성명서이다.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모두가 이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해 나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가 지속될 수 있다.



google 인증 공식 유튜브 컨트리뷰터 / 사이시옷

https://www.youtube.com/@%EC%9C%A0%ED%8A%9C%EB%B8%8C%EC%BB%A8%ED%8A%B8%EB%A6%AC%EB%B7%B0%ED%84%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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