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기력이 없을지도 모르니 내일의 글까지 오늘 올리려고 해요. 팔다리에서 힘이 점점 빠지고 있어요. 누가 내 목을 꽉 누르는 것 같아요. 다시 감각이 희미해졌어요.
그동안 약을 먹으며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하늘을 날다가 맨바닥에 쾅 떨어진 느낌.
온몸에서 힘이 빠져요. 살아있음을 느낄 수가 없어요. 시간도, 공기도, 등에 닿은 침대의 포근함도 느끼지 못하게 되었어요. 거센 파도가 몰려와 모든 것들을 빼앗아 갔어요. 내 영혼도, 내 감각도 전부.
내일은 직업훈련을 가는 날이에요. 그러니까 어서 기운을 차려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온몸이 무겁게 가라앉는 이 느낌이 싫어요. 어서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이 상태로 무언가를 해도 괜찮은 걸까요? 사람들 앞에 나서도 괜찮을까요? 내 마음은 자꾸만 뒤로 물러서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