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밋대 리더

11. 엘런의 꿈

by 책날 백대백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 누워있는 제로의 얼굴을 지그시 내려다보다 머리를 감싼 붕대를 쓰다듬은 엘런은 조용히 병실문을 열고 나온다.

차에 오른 엘런 회장은 뒷좌석에 머리를 기대고 잠시 눈을 감는다.

그리고 그때의 일을 회상한다.


그날 엘런은 제로의 수술 전에 자신의 머리에 임상테스트를 위한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엘런!'

병실에 자신 외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아는 엘런이지만 바로옆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나자 눈을 뜨고 주위를 다시 둘러본다.


'엘런!

당신은 내가 누구인지 아는가?'

다시 들려오는 소리 하지만 그 소리는 옆에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울리는 느낌이다.

그 소리는 위압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익숙하고 가까운듯하다.


"당신이 누구인지 나는 모릅니다. 하지만 친숙함이 묻어나는 것은 확실하군요."

엘런은 아무리 세계적 기업 퀀텀스페이스의 회장이라지만 머릿속에서 들리는 엄숙한 소리 앞에 겸허해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샤이탄이다.

너는 내가 선택한 선택된 자이니 나의 뜻을 세상에 펼치고 세상의 주인이 되어라.

너의 아들 제로는 내가 영원한 생명으로 너의 뒤를 이어 주인의 권세를 물려주게 할 것이다.'

엘런은 두려우면서도 세상의 주인이라는 말에 선택된 자라는 말에 알 수 없는 환희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무엇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제로에게 영생을 약속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