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밋대 리더

23. 호기와 목음선생

by 책날 백대백

"선생님 안에 계십니까? 저 호기입니다."

호교장은 목음선생의 움막 앞에 서 있다.

"호교장 새벽부터 어쩐 일이신가?"

밭에 물을 주고 돌아오는 목음선생이 물통을 내려놓으며 호교장에게 말한다.

"선생님께 상의하고자 할 일이 있어 왔습니다."

"자 안으로 들어가지. 새벽이라 날이 좀 차군, 차나 한잔 하세."

단출한 작은 방엔 밥상 위 펼쳐진 성경책 외엔 별다른 가재도구가 없다.

"자 차 한잔 하시게. 새벽바람으로 차가워진 몸을 데워 줄게야."

목음선생이 호기에게 차를 권한다.

"민들레차군요. 향이 진하고 구수합니다."

"지천에 깔려 있는 민들레도 쓸모 있게 쓰면 몸을 낫게 할 수 있는 명약이 될 수 있지."

"목음선생님 이번 팬데믹은 앞서 있었던 코로나팬데믹과 성격이 아주 다르고 기세가 강한 것 같습니다.

그에 맞춰 무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요."

잠시 차를 입에 머금고 눈을 감고 있던 목음선생이 눈을 뜬다.

"호교장. 아니 호기야

네가 무상과 같이 나에게 찾아와 공부한 것이 벌써 20여 년 전이구나.

20여 년의 세월 동안 너는 아밋대스쿨을 만들었고 무상이는 BT센터를 만들었지.

너희 둘은 같은 듯 다른 듯했다.

즉 음과 양이다.

음(陰)은 드러나지 않으며 우주의 조화를 펼치고

양(陽)은 밖으로 드러나 우주의 도를 알린다.

하지만 커져가는 힘은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면 그 힘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힘에 끌려다니게 된다.

무상이는 지금 큰 시험에 들었다.

하나님의 도가 아닌 인간의 욕심을 잡으려 하고 있다.

그의 욕망에 더욱 불을 지른 삿된 기운이 있는데

그 기운은 바로 샤이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뱀의 망령이다.

음양의 조화가 깨졌으나 다시 음이 양이되고 양이 음이 되어 조화를 찾도록 해야 한다.

호기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그분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실행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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