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빠에게 힘들 때마다 큰 힘이 되어주셨던 직원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과거에도 현재도 그저 오빠의 일에 발 벗고 나서 최선을 다하지만 다른 동료분들과는 관계가 좋지 않고 선을 자꾸 넘어 피해를 준다는 이야기. 감사한 마음이 컸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이 분으로 인해 피해 입는 일들이 점점 늘어간다는 것. 그래서 점점 선을 긋고 있다는 이야기도.
이상하게, 그 이야기를 들으며 안도감이 들었다.
" 한 때는 상생의 관계였던 사람이 상극이 될 수도 있구나. 그렇다면, 상극이었던 관계도 상생이 될 수 있는 거잖아? "
상생과 상극은 어쩌면 한 끗 차이일 지도 모르겠다. 상극과 악은 달라서 "저 사람은 나빠, 피하자"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딪히고 겪어가야 하는 관계. 상극이 상생이 되도록 애써봐야 하는 관계랄까.
꼭 겪어내야만 하는 '상극'이라면 그것을 꼭 껴안아야겠다. 내 마음 그릇에 들어와 내가 온전히 겪어내며 성장하고 말미에는 '덕분에 배웠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상극이 언젠간 상생하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