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도 봄날은 온다

대자연의 위대함

by 동백

온 세상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그야말로 사람들은 두려움과 혼란 속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오랜 세월 인간이 견고히 쌓았다고 믿었던 질서 체계가 한순간 무너지고 있는 듯 혼란스럽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은 큰 축복이었음을 깨달았다.




만물의 영장이라며 잘났다고 하는 우리 인간들이 코로나 앞에선 무기력하고 나약한 존재임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여 무서운 바이러스를 옮겨 재앙을 초래한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여 되돌아온 레드카드인 것 같아 자연환경을 소중하게 여기며 자연에 대한 겸손이 더욱 절실함을 실감한다.


2020년도가 시작될 때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는 큰 의미를 부여하며 시작했다. 그런데 대망의 새해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지고, 순식간에 온 세계로 퍼져나갔다.


넘쳐나는 확진자로 각 나라의 의료시스템은 붕괴 직전이었다. 의료진은 턱없이 부족하여 최전선에서 혈투를 벌였다. 이동제한명령으로 여행은 물론 외출도 못하고 집에서만 종일을 보내야 했다. 차츰 사람들은 지쳐만 가고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도 쉽게 만날 수 없었다. 평범한 일상은 요원하기만 했다. 메마른 마음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힘내자! 이겨내자! 응원과 위로 소식도 있었다. 용기와 긍지,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 메시지는 위기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마음에 용기를 준다.


이 난국에도 꽃 피는 대자연에 봄소식은 다가왔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지금은 온전히 즐기지 못하지만 분명 봄은 오고 꽃은 피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희망의 말을 주고받으며 봄을 맞았다. 새로운 봄에는 늘 음미했던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봄꽃 구경할 그날을 꿈꾸며 코로나의 봄을 씁쓸하게 보냈다. 하루하루를 마냥 버티며 말이다.


그렇게 코로나 팬데믹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일 년이 지나고 많은 것이 변했다. 평소의 일상처럼 돌아가듯 반복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는 일상은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


평범한 일상을 기대하기에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방역지침을 잘 따르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기다린다. 짜증이 난다. 무디어져 있다. 모두가 지친 상태다. 끝이 안 보이는 싸움 같아 답답한 마음이다.


우리나라도 첫 백신 접종을 2월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의 날이다. 모두가 코로나 백신을 맞고 독감백신 맞을 때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참 좋겠다. 그렇게 믿어야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

아직도 집을 나설 때 마스크는 기본 필수품이다. 마스크를 쓰고 나설 때마다 숨쉬기도 답답하고, 잊기도 하고, 적응이 안 되고 불편하다.



지금까지 당연하게만 누리던 일상의 소중함, 그리운 사람들, 자연의 위대함에 무한하게 감사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새로운 각오로 다짐하며 일상의 발전을 꿈꾼다.


1. 일상의 소중함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던 일상을 코로나에게 빼앗기고 나서야 소중하고 고마움을 알게 된다. 자주 들러 마시던 카페, 멋진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식사, 언제나 자유롭게 떠나던 여행 따위들을 제자리로 돌려 달라고 간절하게 빌어본다.


2. 그리운 사람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알고 지내던 사람, 무심코 스쳐가던 사람들조차 그립다. 대면한다는 행위가 사라진 세상은 참 허전하고 씁쓸하다. 불평불만하지 않고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지금 바로 이 순간을 감사하고 뜻깊은 하루하루를 위해 진심을 다해 본다.


3. 자연의 위대함

어지럽고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 대자연은 의연하게 자신이 할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힘이 어디에서 생긴 것이며 자연스럽게 뽐내는 아름다움은 경이로울 뿐이다. 인간의 능력도 대단하지만 자연의 위대함을 보면 한없이 나약한 존재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4. 대자연으로부터 지혜를 얻고 감사하며 소중하게 다루자

코로나 앞에서 힘센 권력자도 제대로 힘도 발휘하지 못하고 약해지고 만다. 코로나 19는 사람이 쉽게 대처하지 못하는 강력한 바이러스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코로나 19 역시 대자연의 힘을 거스러지는 못하는 걸 본다. 대자연은 코로나 19보다 더 강인함이 있다.


그 강인함은 긴 추운 겨울을 꿋꿋이 이겨내고 봄을 맞아 꽃을 피우는 자연의 위대하고 아름다움을 코로나 19도 막지 못한다. 놀라움, 기이함, 자연의 위대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온몸에는 소름이 돋는다. 이제껏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위대함을 보며 인간은 정말 자연 앞에서는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대자연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기분, 난생처음 눈물이 날 정도로 느껴본 벅찬 감동을 느낀다. 웅장함 말로 형언할 수 없다는 표현 외에는 적합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다.


웅장함, 놀라움, 기이함, 오묘함, 신비함, 경이로움, 벅찬 감동을 오감으로 느끼고 자신의 그릇을 키운다면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넘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겸손의 미덕을 갖추고, 조급함을 버리고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포용력을 키울 수 있겠다.




코로나 19로 인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새봄과 함께 대자연의 위력으로 깨끗이 씻어가 주면 참 좋겠다. 이 상황도 언젠가 끝나는 날은 반드시 온다. 백신도 모든 나라에서 모두 다 맞을 테고, 다시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고, 자유로운 여행도 하고, 친구들과 맥주잔을 부딪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하루하루 힘을 내어 본다.

그리고 이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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