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0원이라니”… 초여름 수레국화 꽃양귀비 산책길

광양 서천변 수레국화 꽃양귀비 명소

by 여행 그 숨은 매력
galleryImgView (1).jpg 광양 서천변 풍경 / 출처: 광양시

푸른 강물 자리에 붉은 꽃이 흐른다. 전남 광양 서천변은 매년 초여름이면 꽃양귀비와 수레국화로 물들며 전국에서 가장 감각적인 산책 명소로 떠오른다. 강 따라 이어지는 7km 꽃길과 8만㎡ 규모 꽃밭은 바람과 햇살 속에서 느릿한 걷기 여행을 유도한다.

광양 서천변은 계절의 전환을 눈과 발로 실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강바람을 타고 흐르는 붉은 꽃양귀비는 이른 여름의 전령처럼 피어나며, 그 사이사이 푸른 수레국화가 대조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치 수채화처럼 겹쳐지는 색의 조화는 이곳을 걷는 모든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SE-3bef5f74-2944-4381-9875-a2a61b7d2b85.jpg 광양 서천변 풍경 / 출처: 광양시 공식블로그 천승희

산책로는 백운산 자락에서 흘러온 물줄기를 따라 도시 중심을 관통하며 조성되었다. 전체 길이는 약 7km에 이르며, 주요 꽃단지는 광양읍 칠성리 일대에 약 8만㎡ 규모로 마련되어 있다. 이 중 상당 구간에는 관상용 꽃이 정성스럽게 식재되어 있으며, 도심 속 정원 같은 정돈된 인상을 준다.

특히, 꽃양귀비는 5월 중순부터 절정을 맞아 붉은 색채의 향연을 펼친다. 수레국화는 그보다 약간 늦게 피어나지만 시기적으로 겹치며 꽃단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시기를 잘 맞추면 두 종류의 꽃이 동시에 피어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초여름 햇살이 꽃잎을 부드럽게 감싸고, 부는 바람은 향기를 한껏 퍼뜨린다.

SE-19e72331-2994-41ea-8319-e891df89d341.jpg 광양 서천변 풍경 / 출처: 광양시 공식블로그 천승희

꽃단지는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에 머무르지 않는다. 곳곳에 배치된 벤치와 파라솔은 머무름을 유도하고, 포토존은 사진을 남기기 좋은 위치에 마련되어 있다. 광양시가 매년 정비와 관리를 이어오며 꽃밭의 품격을 유지하고 있어, 계절별로 방문해도 항상 정돈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충실하다. 산책로 인근에는 체육공원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기 좋다. 넉넉한 무료 주차장은 차량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며, 공용 화장실과 캠핑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반나절 이상 체류하는 일정에도 무리가 없다.

galleryImgView.jpg 광양 서천변 풍경 / 출처: 광양시

입장료는 없다. 광양 서천변 꽃단지는 연중무휴 무료 개방되며, 특정 계절마다 꽃 종류만 달라진다. 위치는 전남 광양시 광양읍 칠성리 596으로, 내비게이션에 ‘광양 서천 꽃단지’를 검색하면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광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칠성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이곳은 단순한 ‘꽃구경 명소’가 아니다. 길 위에서 감각이 확장되고, 자연과 도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감성적 힐링 공간에 가깝다. 특히 주말 오전 시간대에는 인파가 덜해 보다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 추천된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 붉은 꽃과 푸른 꽃이 나란히 피어나는 이 시기는 그리 길지 않다. 눈에 담고 발로 밟고 싶은 이 풍경은 잠시뿐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감각을 느끼고 싶다면, 광양 서천변이 정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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