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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iday Oct 22. 2021

먹고사는 일

일일 식단 - 5

오늘의 식단

아침 - 삶은 소시지와 토마토, 계란, 토스트

점심 - 아침에 남은 소시지와 토마토로 만든 Breakfast Pasta

저녁 - 코스코에서 데려온 육개장

물을 팔팔 끓여서 X 자 칼집을 낸 토마토를 먼저 넣고 1분 정도 데쳐서 꺼낸다.

토마토 데친 물에 // 칼집을 낸 소시지를 넣고 3분 정도 삶는다.



남편이 집에서 일하는 날은 늘 아침이 늦어서 브런치를 먹게 된다.

소시지는 물에 데치면 짠맛과 기름기가 많이 빠져서 먹기도 편하고 조리과정에 기름이 튀지 않아서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뒷마당의 토마토 나무는 시들시들 죽어가지만,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토마토 몇 개가

아직도 자라고 있어서 요리할 때마다 요긴하게 쓴다. 빵을 살 때마다 하얀 빵을 살까 누런 빵을 살까 매번 

망설이지만 거의 8:2의 비율로 하얀 빵을 집어오는 경우가 많다.  토스트는 하얀 빵이지.

딸기잼과 버터가 하얀 빵을 만나면 블랙커피를 안 마실 수가 없다.



큰딸이 점심 먹으러 올 때가 되면 마음이 바빠진다.

아침에 먹고 남은 소시지가 있고, 냉장고 안에는 며칠 전 먹고 남은 Rigatoni Pasta 가 조금 남아있다.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파스타를 좀 데우다가 한쪽으로 밀어놓고 계란을 깨서 넣고 익히다가

토마토와 소시지를 넣고 모두 골고루 섞어주며 갈릭 솔트를 조금 넣고 불을 끈다.

모두 익은 재료이기 때문에 계란만 익으면 완성. 




점심에 먹는 Breakfast Pasta.

먹기 전에 Parmesan Cheese를 솔솔솔... 뿌려준다.




코스코에서 육개장을 발견했다.

코스코 육개장은 가격, 맛, 내용물 모두 우리 집 식구들을 만족시켜서 갈 때마다 몇 개씩 데리고 온다.

양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1인분으로 충분한 양이지만, 우리 식구들에게는 좀 강한 맛이라서 다른 부재료들을

넣어서 맛도 좀 중화시키고, 양도 늘려서 먹는다.

육개장 파우치 1개에 치킨 브로스 1캔과 물 1컵을 추가해서 끓이고  좋아하는 야채 (청경채, 숙주, 배추, 버섯...) 가 있으면 함께 끓인다. 계란은 그릇에 풀어서 마지막에 끓을 때 넣어주고, 잡채는 따로 삶아서 건져 

놓았다가 국그릇에 따로 담고 그위에 육개장을 담는다.

육개장에 다른 반찬이 필요 있을까?

김치 하나면 충분하다.


얼마 전에 Costco의 냉장칸에서 저 육개장 파우치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Costco에 갈 때마다 새로운 한국식품들이 진열되어있는 걸 보면 반가운 마음에 무조건 한 번은 집어온다.

입에 맞으면 다행인데 가끔은 너무 실망스러운 적도 있지만 그래도 타국 마켓에서 만나는 '한글' 박힌 

물건들은 언제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몇 년 전엔가 동네 미국 그로서리 마켓의 아이스크림 냉동실에서

'메로나'를 발견하고 너무 반가워서 사진까지 찍었던 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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