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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iday Oct 20. 2021

먹고사는 일

일일 식단-4

오늘의 식단.

아침 - 남은 찬밥으로 만든 '밥전'

점심 - 남은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를 섞어서 '로제 파스타'

저녁 - 밭에서 딴 호박, 풋고추를 넣은 된장찌개

냉장고에 찬밥 한 덩어리가 앉아있길래 삶아놓은 스팸을 잘게 다져서 넣고

신김치도 잘게 다지고, 좀 애~매 하게 남은 반찬이 있다면 또 함께 다져서, 계란과 함께 모두 잘 섞는다.

계란을 충분히 넣어야 밥알이 서로 잘 붙어서 모양도 예쁘고 맛도 더 좋다.





한입 사이즈로 작게 전을 만들어서 작은 컨테이너에 나누어 담아서 큰딸과 남편의 아침으로...

출근길에 운전하며 먹기도 하니 한입에 먹기 편한 음식을 주로 만든다.








아침으로 싸서 보내고 남은 '밥전'은 김치와 함께 나의 늦은 브런치로...

지난 주말 큰 형님댁에 가서 가지가 부러질 만큼 많이 달려있던 단감 들을 많이 따왔다.

큼직한 단감이 정말 포도처럼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정신없이 따다 보니 큰 자루 두 개가 가득 찼다.

우리만 먹기는 벅찬 양이라 주변에 나누어 주기 위해 다 가져오고 보니 온 집안에 여기저기 감 천지다.

말려서 먹는 건 수고가 너무 많고,  은근히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홍시를 만들어볼까 한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는 큰딸을 위해서 로제 파스타를 급히 만들었다.

두 가지 파스타 소스가 애매하게 조금씩 남았길래 그냥 두 개를 섞어보았다.

빨간 토마토소스 + 하얀 알프레도 소스 = 분홍 로제 소스

두 가지 소스를 섞어서 끓일 때 뒷마당에서 딴 방울토마토 몇 개를 함께 넣고,

우유도 조금(1/2컵)  넣어야 파스타 국수와 섞기 편하다.

그릇에 담고 파마산 치즈를 듬뿍 올려서 점심으로!!






저녁 준비를 위해 냉장고를 뒤져서 건진 건... 

양배추 반통,  손질해서 종이 포일에 싸서 얼려놓은 고등어 반쪽.

여름 끝이라 거의 시들어가는 호박넝쿨에서 마지막으로 건진 호박 한 개와

풋고추 몇 개를 뒷마당에서 따왔다.







저녁은 호박과 풋고추를 넣은 된장찌개

양배추찜과 쌈장

고등어구이

김치와 김

특별할 것 없지만, 특별하게 먹으면 또 특별해지는 저녁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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