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축소된 시대에 봉기하며
“맘모스빵의 역사적 복권을 요구한다!”
우리는 오늘날,
건강의식의 진보라는 휘장 아래
빵의 크기가 축소되고, 위장만족이 억압된
이 시대를 규탄하며,
모든 이들의 추억의 입자 속에 남아 있는
진짜 ‘맘모스빵’의 소환을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기억한다.
맘모스빵은 원래 두 손으로 들고 베어 물어야 하는 빵,
포만감의 상징이자,
아침·점심·저녁을 내리 먹을 수 있겠다는 안심 식품이었다.
그 두께는 책보다 두꺼웠으며,
그 존재감은 저녁 식단을 고민하지 않아도 될
식생활 안정자산이었다.
어머니들은 이 빵 하나 사다 놓고
가족들의 간식 걱정 없이 일터로 향할 수 있었다.
하나, 우리는 분노한다.
지금 시중에 유통되는 ‘맘모스빵’이라는 이름의
낯선 소형 간식은 이름만 남은 채,
우리의 오랜 믿음을 붕괴시키고 있다.
언제부터 맘모스빵이 고작 ‘한 끼 식사’였단 말인가!
우리는 기만당하고 있다.
추억이 축소되고 있다!
하나, 우리는 요구한다.
단가 경쟁과 소식 문화라는 시대정신을
등에 업은 척 우리를 기만하지 말고,
빵의 존엄을 회복하라.
‘맘모스’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그 크기와 충실함을 역사적 스케일로 복권하라!
우리는 외친다!!
“추억은 축소되지 않는다!”
“진보란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서둘러 위장의 진화를 요구하지 말라!!”
“맘모스는 작아질 이유가 없다!!”
이것은 단순한 빵의 크기를 넘은 선언이다.
우리는 지금,
위장의 기억과 입맛의 정의,
그리고 소비자의 존엄을 함께 외친다.
맘모스는 거대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시절을 기억한다.
그러니 지금, 복권하라!
진짜 맘모스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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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세상아아앜!!
내 맘모스 돌려내애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