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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기 노 진경 Mar 29. 2022

담을 쌓을 것인가? 풍차를 달 것인가?

결국은 선택이다.

노진경 PhD.

메타버스강사


“태풍이 불면 누군가는 담을 쌓고, 다른 누군가는 풍차를 단다.” 이는 네덜란드의 속담이다. 태풍이라는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를 일컫는 속담이다. 태풍이 불면 자신의 안전을 위해 담을 쌓는 사람과 태풍이 불면 풍차를 이용해 경제활동을 하거나 자신의 문제해결을 위해 풍차의 동력을 사용하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결국 상황과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은 다르고, 그 결과 역시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디지털용어를 넘어 최근에는 메타버스가 중요한 이슈이자 화두다. 메타버스는 디지털기술(VR, AR, XR, AI 등)을 활용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해 준다. 또는 현실세계와 유사한 가상세계를 디지털 공간에 만들어 현실세계와 같은 활동, 상호작용, 관계를 맺으면서 때로는 현실세계에서 표출하지 못한 자신을 표출하거나, 숨겨진 자아를 표출하기도 한다. 물론 메타버스가 만든 가상세계 안에서 경제활동도 가능하다. 


디지털 기술과 도구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을 디지털 소외계층 또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라고 한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과 도구가 주는 장점과 혜택을 누리지 못할 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불편함을 경험한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메타버스 소외계층 또는 메타버스 디바이드(metaverse divide)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들 역시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혜택과 편리함을 경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태풍이 불어올 때 담을 쌓을 것인가, 풍차를 달 것인가와 디지털과 메타버스라는 태풍에 담을 쌓을 것인지 아니면 자신만의 풍차를 달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이다. 어떤 것을 선택을 하든 그 결과와 책임은 오롯이 스스로 져야 한다. 


생애설계의 핵심 중 하나는 선택이다. 실천이 답이다라는 것을 알면서 실천을 하지 않거나, 연기하는 것 역시 선택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에 1,000번 이상의 선택을 한다고 한다. 눈이 떠졌을 때 곧 바로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침대에 좀더 머물 것인가라는 선택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이 선택의 결과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하루의 시작을 결정짓는다. 중요하고 큰 선택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하는 선택(이는 자신이 선택을 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도 있다. 결국 선택이 문제가 된다. 이글을 쓰는 필자도 이 글을 쓰기 전 오늘 할 중요한 일 몇가지를 마무리 한 후 휴식과 이 글을 쓰는 두가지 행동 중 집필을 선택하였다. 


현재 디지털 디바이드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 메타버스 디바이드에 속하는 사람들 역시 선택의 결과가 될 것이다. 물론 선택에는 대가가 요구된다. 물리적인 비용, 경제적인 비용, 육체적 비용과 정신적 비용 등… 이는 무엇을 선택하든 크기가 다를 뿐 반드시 수행되는 선택의 비용이다. 특히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 또는 활용을 선택하였다면 학습비용이 소요된다. 


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선택에 따라가는 이들은 자신이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선택이 두려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는 인생에 대해 바람직한 태도, 자세가 아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자신에게 선택의 힘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활용하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은 달라진다. 


선택은 자신이 삶에 수립한 비전과 목표에 따라 결정된다. 선택을 망설이거나 선택 증후군(선택을 하는 순간마다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에 빠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삶에 대한 비전과 목표가 없거나 불확실하거나 애매하다. 이는 오늘 하루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연기(지연)보다는 행동을, 비난보다는 칭찬을, 파괴보다는 창조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이러한 선택의 힘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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