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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기 노 진경 Aug 31. 2021

메타버스 이야기

메타버스 이야기_가상 오피스에서 일하다

회사에서 신제품 개발업무를 맡은 박 수근 씨, 오늘도 집 근처에 있는 스마트워크 센터로 출근을 한다. 이 센터는 회사가 전국 각지의 거점(직원들의 주거지를 중심으로 30 내외 이동할 수 있는 장소)에 마련한 공유 오피스이다.

 이곳에 도착한 박수근 씨는 컴퓨터를 켜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 만든 부서의 가상공간 사무실에 입장을 한다. 이미 팀장님과 몇몇 동료들이 출근하였다. 박수근 씨는 센터에 마련된 에스프레소에서 커피를 내린 후 팀장님에게 다가가 인사를 한다. 팀장님도 반갑게 인사를 한다. 가상공간의 모습 중 얼굴은 그동안은 아바타를 이용하였으나 오늘부터는 개인 사진을 이용하거나, 비디오 기능으로 얼굴이 실시간으로 보이지만 몸은 아바타이다. 즉 움직이는 몸은 아바타나 얼굴은 진짜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른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박수근 씨는 어제 마무리한 신제품 아이디어에 대한 시장 조사 결과를 캔바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업무를 시작한다. 캔바 사이트는 얼마 전 이프랜드 컨퍼런스에서 소개를 받고 사용법 전자책을 구매해 익혔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해 주는 최신, 최고급, 디지털화된 템플릿으로 원하는 서류 작업을 할 수 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슬라이드와 마케팅 제안서, SNS 홍보를 위한 템플릿과 동영상을 이용할 수 있어 작업 시간도 상당히 절감된다. 무료 버전과 유로 버전이 있는데 현재는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얼마간 사용해본 후 프로 버전을 회사에 제안할 생각이다. 프로 버전의 경우에는 약간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그간 사용하던 오피스 비용보다는 적다. 함께 이 업무를 맡은 소지연씨에게 캔바 사이트를 소개한 후 3일 전부터 이번 프로젝트 작업을 공유해 함께 작업한다. 소지연씨도 캔바 사이트에 아주 만족해한다. 그녀는 부산에 있는 지사 직원이다. 하지만 가상공간에서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캔바 작업 템플릿을 에디트(편집)로 공유를 하면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하고, 각자의 작업 내용에 코멘트를 추가할 수 있다. 필요하면 서로의 화면을 공유해 작업 진행 상황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갖자는 소지연씨의 요청으로 박수근 씨는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나 휴게실로 향한다. 이곳 센터는 주변에 거주하는 회사 다른 부서 직원들이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부서의 소통을 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된다. 이번에 진행하는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도 이들과 소통을 하면서 발굴한 것이다.


휴식 후 자리로 돌아온 박수근 씨는 다시 일을 시작하기 전 옆에 설치된 MR 글라스를 쓴다. 눈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글라스를 통해 북유럽 핀란드의 레비지역을 선택해 오로라를 감상한다.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실시간 또는 지정한 시간대의 핀란드 지역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잠시 후 소지연씨가 돌아오자 박수근 씨는 글라스를 벗고 다시 업무를 시작한다. 오늘 중으로 보고서를 완료하자고 합의한 후 일에 집중한다. 서로가 같은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 사용하면 실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가상 오피스에서 일을 한 후로 박 수근 씨는 출퇴근 시간이 사라진 것에 대단히 만족스럽다. 아침을 여유 있게 시작을 하고, 저녁 시간 역시 가상 오피스에서 퇴근 후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 기쁘다. 가족들 역시 박 수근 씨가 가까이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좋아한다.  회사도 직원들을 위한 사무실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 그 비용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 복지에 투자해 직원들의 만족도도 좋아지고 있다. 이는 직원들 간의 소통 방에서 자주 공유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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