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파서 치료를 받고 싶지만 어떤 치료를 받아야 될지 모르는 분?
아픈 사람들은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치료를 받고 있는데 내가 받는 이 치료가 맞는 치료인가? ”
“ 내가 지금 나아지고 있는 걸까? ”
“ 나랑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
등등..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자주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지금 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아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할 때 이렇게 해보세요
치료를 받고 2-3일 뒤, 치료를 받기 전과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겁니다.
먼저 지금 아픈 통증을 체크리스트에 구체적으로 작성해 보세요. 예를 들면,
1. 현재 나는 자다가 3번 정도 깨는데, 깰 때마다 어깨의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너무 아파서 못 참을 정도의 통증이 10이라면 거의 7-8 정도의 심한 통증을 느낀다.)
2. 뒷짐을 쥐지 못한다. 지금 현재는 아픈 쪽 엉덩이 쪽까지 뒷짐 쥐기도 힘들다.
3. 선반 위에 접시나 그릇을 잡을 수 없다. 팔을 90도 이상으로 아예 못 들겠다.
4. 차를 탔을 때 뒷좌석의 물건을 꺼낼 때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프다.
5. 소파 아래를 청소기로 밀 때 깊숙이 청소하려 하면 어깨가 너무 아프다.
6. 화장실 청소를 할 때 벽면이나 바닥을 걸레로 밀면 점점 어깨가 아파와 결국 반도 못 끝내고 나온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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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체크리스트를 적어보세요. 그다음에는 치료 전에 이렇게 할 때 아팠는데
치료 후 같은 동작을 했을 때 어떻게 다른지 또 자세하게 적어보는 거예요
‘(치료 전) 자다가 3번 깼다 -> (치료 후) 1번 깼다’
‘(치료 전) 뒷짐, 아픈 쪽 엉덩이 -> 허리 중앙 정도까지 뒷짐이 된다 ‘
‘(치료 전) 팔을 90도 밖에 못 든다 -> 110도 정도 올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아픈 동작들을 세세하게 적고 치료 후에 비교해 본다면 내가 어느 정도 치료가 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아픈 동작에서 느끼는 통증은 아마 치료를 받아도 아플 수 있어요. 자다가 3번에서 1-2번 정도 깨는 것으로 줄었지만 아픈 느낌은 그대로 일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이렇게 아픈 느낌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진짜 사고가 나서 급성으로 이러한 아픔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팔을 써서 아파왔고 지금은 그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라면 치료 기간은 당연히 길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치료를 3-4번 받았는데도 체크리스트의 내용 그대로 아프다면 그때는 주저하지 말고 다른 병원을 찾으시는 게 맞아요. 내가 치료를 받았는데도 똑같은 느낌과 통증이라면 그건 치료가 너무 더디거나 내 몸에는 맞지 않는 치료일 수 있다는 거거든요.
아마도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아픔을 호소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경험하지 않았을까요?
저도 아픈 곳이 있으면 이렇게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서 비교해 보고 치료해 주시는 선생님께 이런 정보들을 알려드립니다. 그래야 내가 이 치료가 맞는지 틀린 지를 선생님이 판단하시고 방향을 잡아주실 거니깐요. 만약 똑같이 아픈데 저번에 했던 치료를 몇 번 반복한다면 저는 그 병원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내 몸에 대한 기록이 아무리 많다 하지만 여기서는 지금 아픈 제 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깐요. 그렇게 치료가 되는 병원을 찾는다면 다른 아픈 부위도 잘 치료해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 병원을 다니고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하는 체크리스트 작성을 꼭 해보시길 바라요. 처음에는 많이 괜찮아졌는데 후에는 전처럼 빨리 낫지 않는다고요? 그랬을 땐 더더욱 현재 상태를 자세하게 남겨보세요. 만약 하나라도 괜찮아지고 있다면 치료가 되고 있구나!라고 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