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는 그 사람의 마당이란 말이여

재미있는 관상 이야기

by 이 경화



부자 관상에 이어 오늘은 얼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이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마는 얼굴의 가장 앞자리에 있는 마당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햇볕을 받고 농작물이 자라듯, 이마는 하늘의 기운을 받아 복을 키우는 자리다. 밭이 넓고 곱고 햇살이 잘 들어야 좋은 작물이 자라듯, 이마도 그 사람의 기운과 운을 말없이 담아내는 곳이다.




그렇다면 작물이 자라는 밭에 햇볕이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끼나 곰팡이 같은 음지의 것들만 자랄 것이다. 앞머리로 이마를 가리는 일은 마치 논밭 위에 커튼을 친 격이다. 요즘 이마를 가리는 헤어스타일이 유행이지만, 유행 때문에 스스로의 좋은 기운을 차단하는 일은 되도록 피하길 바란다. 행운의 햇살은 내 얼굴 위로 들어와야 한다.



이마는 펼쳐짐을 뜻한다. 곡식을 널어 말리는 공간이자, 자기 집안이라고 영영을 그려놓는 자리다. 이마를 훤히 드러낸다는 건 감출 것 없는 당당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반대로 이마를 감춘다는 건 어딘가에 비밀이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이마는 관운을 주관하는 자리다. 특히 승진이나 자리 이동, 조직 내에서의 인정 같은 운은 이마가 관장한다. 그러니 이마를 가려서 좋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마를 여는 것은 기운을 여는 일이다.

또한 이마는 뇌를 담는 그릇이며, 추상적이지만 지적 능력과 정신적 깊이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아가 처음 만들어내는 것이 두개골이고, 그중에서도 이마다. 이마는 초년운을 나타내는 곳이기도 하다. 어릴 적 안정적이고 평온한 환경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의 이마는 반듯하고 윤기가 흐른다. 반대로 험하고 굴곡진 유년 시절을 보낸 사람은 이마에 그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좋은 이마란 부드럽고 매끈하며 봉긋한 바가지 형태를 가진 이마다. 좋은 운이 들어올 때 이마는 반짝반짝 윤이 난다. 좋은 자리로 이동하거나 재운이 활짝 열릴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곳이 이마다. 참고로, 그 윤기는 ‘개기름’과는 다르다. 번들거림이 아니라 맑은 기운에서 우러나오는 윤택함이다.




좁은 이마는 대체로 운의 폭이 좁다. 옛 어른들은 “이마 좁은 사람은 큰일을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이마는 가능한 한 넓고 둥글며, 흠이 없는 것이 좋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형 이마나 눈썹뼈가 도드라진 이마는 성격이 즉흥적이고 다혈질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여성적인 부드러운 박 형태의 이마는 융화와 외교, 처세에 능하다. 여성의 경우 이마가 절벽 같고 눈썹뼈가 튀어나와 있다면 출세욕이 강하고 늘 앞에 서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해, 배우자가 다소 힘들어할 수 있다.





요즘은 이마에 보형물을 넣는 성형도 유행이지만, 이마만 곱게 고친다고 좋은 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 밑을 받치는 코나 턱의 균형이 함께 맞아야 비로소 조화로운 인상이 만들어진다.

넓은 이마는 넓은 통찰력과 시야를 상징하고, 좁은 이마는 그 반대다. 자, 이제 이마의 다양한 형태에 따라 어떤 기운이 흐르는지 들여다보자. 거울은 준비되었는가?





네모난 이마는 주로 남성에게 많다. 활동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며 일처리를 잘하지만,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삼자 이마는 일명 ‘원숭이 이마’라고도 불리는데, 여성에게 많고 부드럽고 유순한 성격을 가진 이마다. 리더보다는 참모형, 주동자보다는 지원자에 가까운 성향이다.




M자 이마는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는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하지만, 그만큼 융통성은 떨어질 수 있다. 짱구 이마는 밝고 긍정적이며, 인간관계에서도 두려움 없이 다가가는 사교적인 이마다. 여성 오너나 CEO 등 적극적인 여성에게서 자주 보이는 형태다. 반면 꺼진 이마는 머리가 좋지 않거나 초년운이 약한 경우가 많다. 인생을 살아가며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관상이다.




이마는 하늘이 내려준 마당이다. 그 마당에 햇살이 들고, 바람이 머물며, 맑은 공기가 흐르기를 바란다. 그 마당이 기운차고 반듯하면, 복이 머문다. 오늘 당신의 이마는 어떤 풍경을 그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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