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관상볼때 털도 본다고?

재미있는 관상 이야기

by 마르치아

오늘은 조금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려 합니다. 바로 수염과 머리카락, 그리고 우리 몸의 다양한 ‘털’에 대한 이야기예요. 준비되셨나요? 관상학에서는 머리카락이나 수염, 눈썹, 심지어 겨드랑이 털까지도 사람의 정력과 기혈, 그리고 건강 상태를 짐작하는 중요한 단서로 삼습니다. 털의 성향이나 밀도, 윤기와 촉감에 따라 성격까지 엿볼 수 있으니, 꽤 재미있고도 실용적인 이야기랍니다.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머리는 정력이 강하다.” 이 말의 출처는, 머리가 빠지는 이유를 ‘양기가 너무 강해서’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수리 부분의 탈모는 스테미너가 넘친다는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지요. 단, 이건 선천적인 탈모와 양기 과잉으로 인한 차이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머리숱이 고르게 빠지는 것과는 다르거든요.




먼저 수염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콧수염이 붉은 기운을 띠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력이 쇠약해지고 몸 안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예요. 건강 보충이 필요한 시기일 수 있고, 인간관계도 복잡하게 얽힐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면 수염이 약간 푸른 기운을 띠고 윤기가 흐른다면, 건강하고 감정도 풍부하며 운도 잘 트일 수 있어요.




‘수염이 푸르다’는 표현이 다소 낯설 수 있는데, 삽살개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검은 털을 가진 삽살개가 햇볕에 비치면 푸른빛이 도는 것처럼, 사람의 수염도 햇빛에 따라 푸른 기운이 감도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윤기 있고 은은한 청빛이 도는 수염이 좋은 기운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새까맣고 빽빽한 수염은 환경이 순탄하지 않았거나 성격이 고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수염이 적으면 정력이 약하고, 근기 역시 부족한 상으로 보죠.

구렛나루가 있는 사람은 대체로 성격이 급하고 외향적입니다. 감정을 다루는 일, 사람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선을 조율해야 하는 직업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욱하는 성정을 다스리고 겸손함을 기른다면, 사람들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겠지요.




요즘은 수염을 멋으로 기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수염은 남성성을 표현하거나 자신만의 이미지를 어필하려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요. 관상적으로도 수염은 부족한 인상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날카로운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관상상 허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넘쳐나는 기운을 더 부추기는 방향으로 작용하면 오히려 일이 꼬일 수 있습니다. 수염을 기르거나 깎을 땐 자신의 사주 기운에 맞는 판단이 중요합니다.




털의 굵기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굵고 거친 털은 관상에서 하급으로 분류합니다. 가늘고 부드럽고 윤택하며 적당한 양이 있는 털이 좋은 상입니다. 성품도 온화하고 정신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보입니다.



털이 지나치게 많고 빽빽하면, 정은 많을 수 있으나 지혜롭지 못한 면이 있고, 반대로 너무 부족하면 단순하고 세밀한 일을 처리하는 데 약한 성향일 수 있습니다. 인중에 드문드문 염소처럼 수염이 나 있는 사람은 관상에서 ‘간신의 기운’을 가진다고 보기도 합니다.



성적인 부분과 연결된 관상도 있습니다. 음부에 털이 지나치게 많으면 성욕이 과할 수 있고, 여성의 가슴에 가는 털이 있다면 귀한 자식을 두게 된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가슴에 거칠고 빽빽한 털이 있다면 불안정하고 소심한 성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몸의 털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없으면 허하고, 너무 많으면 다소 투박한 성향이 됩니다. 중용이 중요합니다.




겨드랑이 털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남자에게 겨드랑이 털이 없으면 말년에 운이 좋지 않다는 말도 있습니다. 근심이 많고 조급한 성격이라고 보고요. 반대로 겨드랑이 털이 거칠고 진하면, 자신감은 넘치지만 행동이 조급하고 실수가 잦을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가늘고 적당한 겨드랑이 털을 가진 사람은 맑고 한가로운 성격으로, 평안한 삶을 살아간다고 하지요.




여성의 경우는 조금 더 민감하게 봅니다. 겨드랑이 털이 없으면 사적인 정분을 탐하며 절개가 없다고 하여 좋지 않게 보았습니다. 겨드랑이 털이 거칠고 짙으면, 성격이 치우치고 조급해 남편을 극하게 되어 결국 독수공방의 길로 간다고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고전 관상의 관점에서 본 해석이며, 현대적인 시각에서는 해석의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어떠셨나요? 조금 민망한 듯하면서도, 알고 보면 아주 디테일하고 흥미로운 ‘털의 세계’. 거울 한번 보게 만드는 관상 이야기, 다음엔 어디로 이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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