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관상은 따로 있다?

재미있는 관상 이야기

by 마르치아




실전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부자들의 사주를 접하게 된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사주를 간명하다 보면, “아, 이래서 이 사람의 얼굴이 그랬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치 의사가 어떤 증상을 보고 대강 짐작하면서도 엑스레이나 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을 하듯, 관상은 사주의 중요한 보조 자료가 된다.




그렇다면 정말로 ‘부자 되는 얼굴’이 따로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그런 경우가 ‘많다’. 고려 말, 혜징이 이성계를 보고 장차 군왕이 될 것이라 예언했던 일, 세조 때 한 도승이 한명회를 보고 재상이 될 거라고 예측한 일은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일화다. 알면 알수록, 관상은 정말 신기한 학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어렵고도 깊은 학문이다.




사람은 자기 그릇에 맞게 살아야 한다. 그릇이 큰 사람은 크게 놀고 넓게 베풀어야 하며, 그릇이 작다면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기보다 스스로의 그릇을 넓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물질적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마음이 부자인 삶 또한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오늘은 재미 삼아, 부자가 되는 얼굴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자.




먼저 눈. 눈은 살아 있는 빛이 있어야 한다. 짝눈이 아니며, 검은자와 흰자가 분명하게 구분되고, 눈동자는 까맣고 맑아야 한다. 눈두덩이에 살이 있고 도톰하며, 눈의 길이가 3cm 이상 길면 더욱 좋다. 눈썹과 눈 사이의 간격이 넓을수록 개방적이고 기운이 넉넉하다.



다음은 코. 이미 앞서 ‘코’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 바 있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코는 ‘재백궁’, 즉 재물의 집이다. 매부리코는 물질에 민감하고 실리를 잘 챙긴다. 추진력도 강하다. 그러나 콧망울이 지나치게 날카롭거나 살집이 부족하면 재물운도 약하고, 배우자 복도 기대하기 어렵다. 콧대는 돈을 벌 수 있는 능력, 콧망울은 그 돈을 저장할 수 있는 그릇이다. 콧대가 길고 곧으며, 콧망울이 넓고 튼튼한 모양이 가장 좋다. 반대로 콧망울이 깎인 듯하거나 들창코라면, 창고 문이 열린 셈이니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 또, 양쪽 광대뼈가 코를 감싸듯 모여 있으면 귀한 상이라 한다. 콧끝을 눌러보았을 때 물렁하고 힘이 없다면, 재물복도 없다고 본다. 그래서 사위를 볼 때도 코를 본다. 코는 남자의 생산력과 추진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의 건강은 남성의 생식기 건강과도 연결된다는 설이 있다.




이마는 하늘의 기운, 초년운, 조상의 음덕을 나타낸다. 얼굴을 세 부분으로 나눌 때 이마는 상정(上停)에 해당하며, 조상의 힘과 배경, 타고난 기질을 상징한다. 한자로 이마를 ‘額(액)’이라 쓰는데, 이는 금액, 총액 할 때의 ‘액’과 같으니 돈과의 인연이 깊다. 둥글고 넓고 빛나는 이마는 길상이며, 좌우 이마 부분은 천창과 복덕이라 하여 조상의 복을 담고 있다. 이마가 꽉 차 있고, 뼈대가 좋으며, 밝은 기운이 감도는 이마는 부자관상으로 손꼽힌다. 그래서 이마를 가리는 건 좋지 않다는 말도 전해진다.




입은 재물을 받아먹는 그릇이다. 윗입술은 약간 얇고, 아랫입술은 도톰하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고, 입술의 색이 선홍빛이며 테두리가 또렷하고 잔주름이 적당히 있으면 재복이 좋다. 특히 말년운을 좋게 하려면 입꼬리를 끌어올리는 표정을 자주 지어야 한다. 웃는 얼굴은 복을 부른다는 말은 괜한 미신이 아니다. 꾸준히 웃는 연습은 오늘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귀는 의외로 중요한 부자 상의 포인트다. 실제로 부자들 중에는 ‘부처님 귀’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옛말에 귀가 큰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재물이 쌓이고, 귀가 작으면 있던 재물도 달아난다는 말이 있다. 좋은 귀는 단단하고 살집이 있으며, 높이 솟아 있고, 아래로 길게 뻗어 있는 모양이다. 귀의 높이가 눈썹보다 높다면 학문적 성향이 강해지고, 학문이나 연구, 학자의 길로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정리하자면, 콧망울이 두툼하고 눈동자의 흑백이 분명하며 귀에 살집이 있고 입술은 선명하고 두툼하며, 이마가 빛나고 넓으며 가슴이 넓고 배짱이 있고, 손과 발이 튼튼하고 목소리에 기백이 있으며 웃는 소리마저 호탕하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부자의 관상’을 타고난 사람일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오늘 내 얼굴엔 어떤 기운이 흐르고 있을까.
혹시 나도 모르게, 부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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