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관상이야기
오늘은 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관상에서 코는 ‘재백궁(財帛宮)’이라 하여 재물의 흐름과 부의 운을 읽는 중요한 부위로 여겨진다. 옛 어른들은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는 말을 하곤 했는데, 그만큼 코는 부를 상징하는 얼굴의 중심이었다.
잘생긴 얼굴을 떠올릴 때, 납작한 코를 가진 미인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눈이 크고 입이 예뻐도, 코가 흐트러지면 인상이 전체적으로 무너진다. 아름다움과 복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코란 단지 높기만 한 것이 아니다. 얼굴과의 조화를 이루며 모양이 반듯하고 살집이 적당히 있으며, 정면에서 콧구멍이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너무 높거나 낮아도, 살이 부족해 뼈가 드러나도, 코가 비틀어졌거나 굽었다면 좋은 상은 아니다. 특히 콧구멍이 정면에서 보이는 경우는 재물이 새어나가는 상으로 본다.
콧등에 주름이 깊이 패이거나 점, 사마귀, 흉터 등이 있으면 아무리 모양이 좋아도 재물운은 약하다고 본다. 콧등에 세로 주름이 있는 사람은 자식복이 약하거나 무자식일 수 있으며, 자식이 있어도 재산을 이어받지 못하고 도리어 흩어지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코는 그 사람의 현재 재정 상태뿐 아니라 미래의 부를 예측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코에 상처를 내거나, 피어싱을 하거나, 금속 장식을 박거나, 점을 찍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녀가 그런 행동을 하려 한다면, 한 번쯤은 조심스럽게 설득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가난한 집안이라도 아들의 코가 잘생겼다면, 말년에 아들로 인해 재산이 들어올 수도 있다. 내 코만 중요한 게 아니다. 아들의 코도 중요하다.
이제 코의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 성향과 운세를 살펴보자. 높은 코를 가진 사람은 자존심이 강하고 이상이 높아 스스로 큰 목표를 세우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자존심이 지나쳐 일을 그르치기도 하고, 현실보다 이상에 치우쳐 허영심이나 몽상가적 기질을 드러내기 쉽다. 반대로 낮은 코는 자존심이 약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경향이 강하다.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능력이 탁월하여 포용과 조율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매부리코는 가장 현실적인 재물의 감각을 지녔다. 돈의 흐름에 민감하고, 실속 있는 삶을 추구하는 유형이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인간관계를 정리하기도 하므로 신중함이 필요하다. 긴 코는 형식과 명분을 중시하며 체면을 잘 차린다. 겉보다 속을 중시하는 이들과는 어울리기 힘들 수 있다. 고독을 즐기고 종교에 심취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짧은 코는 융통성이 뛰어나고 학습 능력이 빠르며, 조직 내에서 승진도 빠른 편이다. 다만 신중함이 부족하여 사람 간의 신뢰를 잃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들창코는 안타깝게도 돈이 줄줄 새는 상으로 본다. 남자는 정력이 약하다고도 보고, 여자의 경우는 성적으로 헤프다는 해석도 따라붙는다. 전통적 관점이라 다소 극단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코의 모양을 중요하게 여겨온 문화가 반영된 말이기도 하다.
신기하게도 재운이 열릴 때는 코의 상태에도 변화가 생긴다. 윤기가 돌고 맑아지며, 기운이 도드라진다. 반대로 코의 빛이 탁하고 어두워지면 재물이 빠져나갈 조짐으로 보기도 한다.
거울을 들어 내 코를 찬찬히 바라본다. 오늘 내 코는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