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애착유형 테스트: 공포회피형 애착유형

얼마 전 n번째 연애를 끝낸 나는, 나의 애착유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별이라는 것이 나만의 잘못도 아니고 상대만의 잘못도 아님을 알지만, 

스스로 부족했던 부분도 많았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보완점을 찾아 개선시키고 싶었다.

테스트 결과, 나는 공포회피형 애착유형이었다.

회피형 관련 영상이나 글을 찾아보면 '회피형은 무조건 피해라'라는 댓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처음에 이런 댓글들을 봤을 때, 상처였다. '내가 회피형이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닌데, 병균도 아니고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이 되어버렸구나.'라는 생각에 좌절했었다.

사람들이 회피형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이해는 간다.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기보다는 관계를 단절하려고만 하니, 상대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겠나. 또, 나는 거기에 불안까지 더해져, 불안정한 감정으로 범벅되어 있지만, 이 감정들을 미성숙한 태도로 상대방에게 던져버리니 관계가 좋게 지속될 리 없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기에, 내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바꿔나가고 싶다. 더 이상 나의 과거에 갇혀 살지 않고, 내가 누군지 직시하고 인정하고 바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