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펼쳐지는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그 숨겨진 이야기들
2023년 서울은 마치 오케스트라 축제가 열리는 듯 합니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이 연달아 내한하기 때문인데요, 빈 필하모닉부터 베를린 필하모닉까지 공연 일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명문 오케스트라 4곳이 올해 11월 서울에서만 9번 공연할 예정이죠.
빈 필하모닉은 8일, 베를린 필하모닉은 같은 장소에서 11일에 공연을 합니다. 이외에도 16일에는 조성진이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협업을 펼치는데요, 이후 26일 뭰헨 필하모닉으로 11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티켓의 최고 가격이 50만원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고가의 티켓 가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또 코로나 이후 가장 본격적인 공연이 열리는 올해, 내한하는 오케스트라들의 일정도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고가의 오케스트라 티켓이 연주 단원들의 개런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절반만 맞는 사실이죠. 공연 티켓 가격 상승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공연 제작 비용입니다.
오케스트라는 단원을 포함해 지휘자, 행정요원 등 100여명이 동시에 이동합니다. 또 환경에 민감한 악기들이 같이 이동하기에 전세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죠. 한국에 도착하면 1인 1실을 원칙으로 호텔 숙박이 제공되어야하고 기타 식대와 교통비 등이 발생합니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제작비용으로 티켓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클래식 음악 특성상 1회에 모두 끝나기 때문에 티켓을 모두 판매해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들죠. 40만원이 넘는 티켓에도 손익분기점 40-50%를 웃돕니다. 이러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진행을 하기 위해선 후원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2023년 빈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나섰습니다.
세계에서 손 꼽히는 오케스트라들이 서울에서 한 달에 9번 이상 공연을 하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정이 가능했을까요? 바로 코로나 시기에 미뤄진 공연들이 첫 가을을 맞아 시기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또 매년 가을 유럽의 오케스트라들이 투어를 하는 전통 덕분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오케스트라는 9월 한 달동안 각자의 도시에서 공연을 한 후 10월부터 11월까지 해외 투어를 합니다. 또 이 시기에 한국과 일본 등 클래식 수요가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공연을 개최하죠.
특히 이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그리고 지휘자 정명훈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악가들이 함께합니다. 때문에 아직 티켓이 오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모으고 있죠. 조성진은 11월 12일은 베를린 필하모닉과, 15일은 라이프치히 게반트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칩니다. 임윤찬은 이어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11월 25일 뭰헨 필하모닉과 무대를 만듭니다.
11월 6일 (월) 20:00 빈 필하모닉
11월 11일 (토) 19:30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11월 07일 (화) 19:30 빈 필하모닉, 지휘 투간 소키예프
11월 08일 (수) 19:30 빈 필하모닉, 지휘 투간 소키예프피아노 협연 : 랑랑
11월 11일 (토) 17:00 베를린 필하모닉, 지휘 키릴 페트렌코
11월 12일 (일) 17:00 베를린 필하모닉, 지휘 키릴 페트렌코 피아노 협연 : 조성진
11월 15일 (수) 19:30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 안드리스 넬슨스 피아노 협연 : 조성진
11월 25일 (토) 17:00 대전 예술의전당 뭰헨 필하모닉, 지휘 정명훈 피아노 협연 : 임윤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