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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스트 Sep 27. 2023

힐링 황톳길

힐링 시간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맨발로 걷는 황톳길이 길게 자리한 남위례 공원입니다.

황톳길 입구에 신발장이 설치되어 있고 옆으로 세족장도 보였습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이 다녀간 자리를 저도 같이했네요.

아주 어린아이들도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걷는 모습도 보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조심조심 신기해하며 걷는 아이들의 모습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요즘은 아스팔트나 우레탄바닥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흙을 밟는다는 게 흔한 일이 아니기에 그런 모습이 더 정겹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황톳길이 개장된 게 이제 며칠밖에 되지 않았는데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저도 많은 인파에 섞여 숲길이 아닌 황톳길을 걸어보니 발바닥으로 닿는 부드러운 황토의 감촉은 무념무상의 건강한 힐링시간이었습니다. 흙을 밟으며 마음을 비우는 시간은 내면이 고요해지고 담담해지는 것 같아 참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황톳길에서 만난 또 하나의 재밌는 공간이 있었는데 다리에 잔뜩 힘을 주고 걸어야 넘어지지 않을 것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은 묽은 황토를 밟을 수 있게 해 놓은 공간으로 깊이도 제법 되어 발을 밀어 넣으면 질퍽한 게 발로 쑤욱 밟다 보면 피부로 와닿는 촉감도 재미를 더하며 어른들의 감성마저 웃음 짓게 하더군요. 그리고 힘을 주며 꾹꾹 밟아야 하기에 다리힘도 생길 것 같아 다리 근육을 키우기에도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길이 폭신한 곳이 많아요


곳곳에 휴식 공간도 마련해 놓았어요.

삼일 연달아 다녀온 황톳길은 걷기에도 제법 길게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 겸 걷기에도 안성맞춤이었으며 다시 생각나게 하는 묘한 매력 덩어리입니다. 

황톳길을 걷고 난 뒤 받은 느낌은 먼저 발을 씻고 나서 보들보들한 발의 감촉이 무척 좋았으며 다시 전신으로 전달되는 개운한 기운은 정신을 더욱 맑게 하여 한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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