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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2. 2024
해외 Lay Over Golf 어디 가지? [01]
승무원의 해외 체재 하면서 Golf 라운드 하기
Van Cortlandt Park, Bronx, NY 10463 미국
[뉴욕, NEW YORK, JFK]
오랜만에 후배 3명과 함께 해외에서 포섬으로 골프 라운드를 하게 되었다. 호텔 근처에도 여러 골프장들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 라운드 한 골프장은 브롱스(BRONX) 지역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퍼블릭 골프장인 Van Cortlandt Park Golf Course(이하 VC)로 가기로 했다.
이곳 뉴욕지역 골프장은 열흘 전에 골프장들의 예약이 가능하여 한국에서 현지시간 아침시간으로 예약을 하였다. VC는 1895년도에 개장하였으며 뉴욕지역의 퍼블릭 골프장중 最古의 구장이라고 한다. 내가 골프를 시작한 23년 전에는 Lay Over 호텔이 맨해튼에 있었는데 이곳으로 지하철을 타고 라운드를 하러 오기도 하였다. 거의 20년 만에 방문하는 골프장이라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네 명이서 클럽을 챙겨 Lyft를 이용해 골프장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출발하니 출근 전의 뉴욕 외곽 풍경을 보는 것도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을 지나면서 다음에 야구를 보러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곧 좁을 길로 들어 서자 공원이 보이기 시작했고 골프장 입구가 보였다. 골프장 바로 옆에 프리웨이가 지나 가지만 나무들로 둘러 싸인 골프장은 도시에서 바로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 아침의 고요함을 맛볼 수 있다.
프로샾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개별로 그린피를 결제했다. VC는 홀 간격이 너무 멀어 카트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클럽하우스옆에는 카트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데 아침 일찍에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클럽하우스와 1번 홀은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 공원과 경계를 이루는 호수를 타라 가다 보면 1번 홀을 시작하는 플레이 스타터가 나온다. 우리 팀 보다 앞에 한 명이 걸어서 먼저 나갔다는데 벌써 얼마나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1번 홀 티박스와 스타터VC는 각 홀 마다 이름을 붙여 놓았다. 꼭 마스터스가 개최되는 Augusta National과 비슷하다. 이곳 VC가 Augusta National보다 먼저 만들어졌으니 홀 별 이름을 붙인 것이 더 먼저 일 것이다. 미국의 오래된 골프장들은 홀별 이름 붙이는 게 유행이었나?
홀 이름들을 나열하자면 1번 Bendelow, 2번 The Babe, 3번 Moe, 4번 Sugar Ray, 5번 Eire Hill, 6번 Willie Mays, 7번 Good Luck, 8번 Park Way, 9번 Briadway, 10번 Putnam, 11번 Curly, 12번 Joe Louis, 13번 Larry, 14번 Lakeside, 15번 Meadows, 16번 Ski Lift, 17번 Jasper Hill, 18번은 Wall Street으로 이름 붙여져 있다.
1번 홀과 2번 홀을 치고 나면 3번 홀부터 8번 홀까지는 터널을 지나가면 나타난다. 다시 9번 홀부터 12홀까지도 개울을 지나 한 참을 가야 나타난다. 다시 1, 2홀 옆의 13, 14번 홀을 치고 나면 프리웨이 옆을 따라가다 보면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나온다. VC는 네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안내판을 잘 보면서 다녀야 길을 잃지 않는다.
오래된 골프장이라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도심에 있지만 도심이 아닌 듯이 아주 조용하다. 얼마 전에 태어났는지 Rough근처에는 새끼 다람쥐들이 많이 보인다. 토끼들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조용히 풀을 뜯어먹는 게 신기롭다.
초보 세 명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플레이는 사람이 없는 이른 시간대로 해서인지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모두들 해외에서 라운드 하는 것에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며 골프에 빠져 들기를 바랄 뿐이다.
나의 클럽으로 플레이하지 않아 약간 아쉬웠지만 그럭저럭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후배들과 포섬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즐거운 하루였다. 호텔에서 거리가 있어 교통비가 조금 더 나오지만 뉴욕에서 골프를 할 거라면 이곳 VC를 추천한다. 돌아오는 길에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것도 덤이다.
주 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