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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내뱉은 말은 휘발된다. 그렇지만 종이 위에 적은 글을 남아있다.
살면서 막막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경우, 상사로부터 험담을 들은 경우 등 부정적인 생각들이 스스로릉 옮아맨 경우가 있다. 그런 감정에 익숙한 사람은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럴 때 내 감정을 글로 표현한다면 이 감정은 글로 옴겨진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은 글에 남겨져 더 이상 내 감정이 되지 않는다.
분노, 불만, 우울, 근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록 더 부정적이게 된다. 말은 생각을 변화시키는 대단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말을 통해 내 감정을 전달하고 교감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화를 할 때에는 일상적인 대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제나 대화거리를 미리 준비하면 좋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준비할 수록 그 의도는 상대방에 더 잘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아이디어가 반짝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생각나겠지', '조금 뒤에 메모해야 겠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다가 나중, 나중, 미루게 되다가 잊어버린다. 내가 이 글에서 하고 싶은 것은 메모의 힘이다. 메모는 내 생각을 글로 남기는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잘 정리해야겠지만 메모는 본인에게만 잘 보이면 그만이다. 회사에 보고할 계획서가 아니기에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작성해면 된다.
메모를 하면서 유념할 사항은 존재한다. 그 누구도 보는 것이 아니기에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며, 명확한 단어를 사용하여 확실한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