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꽁알꽁알 은퇴설계 7 - 미래 취득 가능 자산

3. 보험 자산

by 곰탱구리


다음으로 알아볼 것은 보험이다.


보험이 자산일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비록 보험료 자체는 비용이지만 보험은 분명히 자산이 맞다. 보험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한 자동차 보험, 암이나 다른 질병을 대비하기 위해 가입한 질병 보험,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여 가입한 생명보험 등등. 그 종류는 아마도 질병 숫자만큼 다양할 지도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험의 목적이 아니고 보험의 성격이다. 즉, 보장성, 저축성 둘 중 어떤 성격의 보험이냐가 은퇴설계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보험은 순수 보장성, 일부 저축성, 일부 보장성으로 나누어진다. 자동차 보험 같은 경우 순수 보장성 보험이다. 납부한 보험료가 보험기간이 지나면 소멸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류의 보험은 지급 요건이 발생되면 보험료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즉 자동차 사고가 날 경우 가입한 보험에 따라 내차나 상대차 혹은 대인에 대한 사고비용도 보험으로 부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사고가 나지 않을 경우 보험료는 오롯이 비용으로 끝나 버리게 된다. 즉, 사고에 대한 기회비용으로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일부 저축성 보험, 즉 변액보험은 특정 부분에 대하여 보험으로 보장을 해주면서 보험료의 일부를 저축하였다가 약간의 이자를 붙여서 지급해 주는 방식이다. 지금은 순수 보장성을 바뀌었지만 2019년도에 한화 생명 보험 회사에서 발행한 '간병비걱정 없는 치매보험'의 경우 가 일부 저축성 보험이라고 보면 된다. 보험료를 20년간 완납 후 보험을 해지할 경우 완납 이후 보험 보유 연수에 따라 적정의 이자를 추가하여 보험 사례금으로 보험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2019년에 보험을 가입하여 1만 원씩 납부할 경우 2039년에 총 보험료 240만 원을 완납하게 된다. 그리고 2040년에 보험해지 시 240만 원 +@의 금액을 보험 사례금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자에 대한 세금은 당연히 공제하고 말이다. 이 보험의 장점은 특정 질병이나 사고에 대한 보험 보장이 되면서 질병이나 사고없이 보험기간이 끝나는 경우 목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일반 저축보다 이자율이 낮고 완전 보장성 보험보다 보장되는 금액이 다소 적다는 점이다.


일부 보장성 보험은 보험 회사에서 운영하는 연금보험이 이에 해당된다. 즉 연금을 가입하면 일부 특정 사고에 대하여 보장을 해주는 방식이다. 나의 경우 현대라이프의 'MAX연금보험하이브'를 가입하였다. 월 80만 원씩 5년간 가입하는 조건이다. 5년 이후 연금 혹은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며 동시에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나 사망 시 최소 1천만 원 이상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이 보험은 사실 보장이라는 부분 보다는 연금이라는 저축성에 촛점을 둔 보험으로 위에서 이야기한 일부 저축성 보험과는 반대의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보험은 이 세 가지 성격을 조합하여 운영하고 있다. 순수 저축형 상품은 보험사가 아닌 은행 등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보험을 자산으로 보는 두 가지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불확실한 사고 발생 시 확보 가능한 보험금은 때문이다. 이는 특정 사고로 인해 취득되어지는 미래 취득 가능한 자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되겠지만 사람의 일이란 것은 미래를 알 수 없기에 대비가 항상 필요한 것이다. 사고나 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은 꽤 많은 도움이 되는 자산이 된다. 치료비나 사고 처리비를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으로 대처하려면 기존의 기초 자산을 쪼개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즉 기초 투자 자산의 감소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험이 있는 경우 최소 몇천만 원 단위의 목돈을 보조로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보험은 자산의 하나라고 볼 수 있으나 명확하게는 결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중요한 미래 취득 가능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보험의 성격 중 '저축성'이란 부분 때문이다. 위에서 예를 든 '간병비걱정 없는 치매보험'이나 'MAX 연금보험 하이브' 등과 같이 사고나 질병을 대비와 저축을 겸하는 상품들을 선택할 경우 목적에 따라 필요시 현금화가 가능하다. 'MAX 연금보험 하이브'의 경우 연금을 위한 저축성 부분이 월등히 큰 부분이지만 '간병비걱정 없는 치매보험'의 경우 조금 성격이 다르다. 현재 나의 나이가 58세이다. 20년간 보험을 유지하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치매에 대한 대비책으로 해당 보험을 가입하였다. 78세가 되면 보험료 납부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79세 이후 나의 노후생활의 재정 상태가 양호하면 그대로 치매에 대한 대비로 보험을 유지하면 된다. 이 보험의 보장기간은 39년으로 내 나이 97세까지 치매가 걸릴 경우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79세 이후 노후생활에 어려움이 닥치면 해지하고 일시불로 수령하면 된다. 현재 액 6만 8천 원 정도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기에 20년이면 원금만 1,650만 원 정도의 금액이 된다. 20년 후의 물가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원금에 5% 이자가 붙을 경우 아주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필요시 유용한 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훌륭한 미래 취득 가능 자산이 된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로 보험은 미래 취득 가능한 자산으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험의 성격을 자세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보험은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보험료는 분명히 비용이다. 마치 세금과도 같이 납부에 대한 압박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험이 어떤 것이고 보험끼리 보장이 상충되거나 지나치게 과한 보장을 담보하느라 비용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한 필요하지 않은 보험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지나치게 순수 보장형 보험 쪽에 치우쳐져 있지는 않은지 등등에 대하여 확인과 고민을 해봐야 한다.


젊은 시절에는 남은 가족을 위하여 보장성 부분을 크게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은퇴를 계획하는 시점에서는 보장과 저축의 균형이 더 중요하다. 사고와 질병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월 보험료 때문에 늙어서도 폐지를 주으러 매일 새벽에 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얼른 책상 서랍 한 구석에 처박아 놓은 보험약관을 꺼내 정리하자. 나의 슬기로운 은퇴 계획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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