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by 곰탱구리

불어오는 거친 바람에

산산이 부서져

허공 중에 널렸다


빛을 잃어가는 작은 조각들

손으로 한 움큼 모다 쥔다

그저 무심한 손길로

바지에 쓱 한번 닦고

하늘로 휙 던져 버린다.


아뿔싸


내 손이 너무 작아

어제의 둥근달이

겨우 작은 반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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