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물든 세상

by 곰탱구리

살랑이던 마파람이

들녘 구름을 몰고 간다

어찌 봐도 아름다운 황혼

개건너 빌딩 숲에 추락한다


세상이 세이렌의 머릿결처럼

그러데이션으로 물들어간다

저토록 멋진 발색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나는 오늘

지구상에 뿌려진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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