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느냐 묻기에
그저 구름을 쫓고 있다 말했다
무엇을 보느냐 묻기에
그저 바람을 보고 있다 말했다
찾는 게 무엇이냐 묻기에
그저 잃어버린 나라고 하였다
한참을 제자리에 서서
구름 따라 바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쫓지 않아도 따라올 구름이기에
보지 않아도 느껴지는 바람이기에
그냥 존재하기에 사랑하지 못했다
이제 나도
구름을 벗 삼아 함께 걸으며
스치는 바람의 숨결을 바라보며
세상에 무용한 나를 손잡아 일으킨다
그는 나의 미소에 화사하게 답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