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세 번째,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지난 회에서 은퇴 후 가져야 할 마음으로 하나, 버려라, 둘, 무조건 도전하라 라는 두 가지로 이야기했다.
오늘은 이러한 마음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
사람의 성격은 다 다르다. 어떤 이는 적극적이고, 어떤 이는 두려움이 많으며, 어떤 이는 낙천적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이 은퇴한 후 맞이하는 현실에 대하여 대하는 태도는 매우 다양하다.
말이 쉽다. 버려라? 정말 쉽게 버릴 수 있을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가지기는 쉽지 않지만 버리기는 더욱 어렵다.
시험해 볼까?
지금 자신의 지갑에 있는 돈을 땅에 버릴 수 있겠나?
1만 원이라면 뭐 쉬울 수 있다.
10만 원이라면 망설일 수는 있으나 버릴 수는 있을 것이다.
100만 원이라면?
1,000만 원이라면?
액수가 커질수록 답변의 소리는 줄어들 것이다. 아니 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경우 욕심이 많다고 하기보다는 흔희 아깝다고 표현한다.
아깝다.... 그렇다. 가지고 있던 것을 더 이상 못 가지게 될 때 갖게 되는 반응이다.
사회적 지위와 명망도 비슷하다.
은퇴를 하면 기존의 직업에서 얻을 수 있었던 많은 것을 더 이상은 얻지 못하거나 유지 못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장님, 부장님, 의원님, 선생님.... 수많은 호칭이 다 사라진다.
그럼에도 가슴 한쪽은 그 호칭을 버리지 못한다.
내가 사장이었었는데....
내가 의원이었었는데....
버리지 못한 호칭은 서운함을 유발한다.
사장이었던 나를 이렇게 대접하다니...
의원이었던 나를 몰라주다니...
무조건 도전하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장이었던 내가 구질구질하게 이런 것을 해야 하다니.....
선생이었던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되나.............
결국 이런 마음들을 가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태도는 자신을 깨닫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가?
내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이다
내가 누구였었는데...
내가 무엇이었는데....
과거는 의미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라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한 태도이다
자신을 늘 현재에 놓이게 하라.
내가 현재의 누구인지,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현재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 중요한 것
내가 현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말 밑줄 쫙 긋고 강조하고 싶은 말이다.
돈이 없어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동안 돈 번다고, 가족을 부양한다는 등의 여타의 이유로 못 해왔던 진정한 나를 찾아라.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이다.
흔희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취미가 없어. 나는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어.'라고 말한다. 정말 없는 것 일가? 아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혹은 삶을 이유로 생각을 미뤄왔던 것이다. 희생시킨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일까? 아니다. 하다못해 하루 세 번의 밥을 먹을 때도 우리는 늘 선택을 한다. 그저 아무것이나 먹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불고기가 먹고 싶은 적은 없었나? 김치찌개는?
인간의 뇌는 어떻게 보면 매우 폭력적이다. 몸이 원하고 마음이 원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 본능이다.
사회적 책임과 의무감에 눌려왔을 뿐이지 마음 깊은 곳에는 몸과 마음이 갈망하던 자유의 본능과 해 보고 싶은 것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
그러나 은퇴자가 그것을 쉽게 못하는 것은 기존의 지위와 체면을 버리지 못하고 그로 인해 과감하게 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버리고 도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태도는 자신을 찾는 것이다.
자신을 가장 소중히 하고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 나서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중요해지면 과거의 모습과 허울은 다 버릴 수 있게 된다. 진짜 자신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소심한 사람도, 낙천적인 사람도, 욕심 많은 사람도.
그 어떤 사람에게도 자기 자신은 소중하다. 그런 소중한 자신의 현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슬기로운 은퇴를 위한 가장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태도이다.
그러니 자신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