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과거에 미련 많은 한 사람의 이야기.

프롤로그

by 연두

*해당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내용 중 저 자신이나 제가 언급하는 타인에 대한 특정적인 내용(지역, 성별, 이름 등)은 일부 각색하였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내 이름은 연두.


대한민국 어딘가에 있는 한 가정에서 태어난

평범한 사람이다.


나를 어딘가에서 처음 본 어른들이나 나와 가깝게 지내며 만나는 친구들과 주변 지인들은 대부분 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처음 봤는데, 너 엄청 밝고 씩씩하다!"


"성격 좋은데? 너희 부모님은 좋겠다!

너 같이 밝고 씩씩한 딸이 있어서~"


"연두 너는 내 말을 잘 들어줘서 좋아!"


"너 엄청 착하다!"


이 외에도 웃기다, 편하다 등등


그들은 나의 '겉의 모습'만 보고 그렇게 말한다.


나의 '속의 모습'은 전혀 모른 채 말이다.


사실 나의 속의 모습은 온갖 과거에 대한 미련과

상처 투성이이다.


사소한 거 하나부터 트라우마로 남은 커다란 거까지.


미련과 상처 투성이가 너무 많이 쌓인 나머지,

무의식이 의식을 뛰어넘어 굳이 잊어버려도 되는 일,

잊어버리고 싶은 일을 잊지 못하고 미련으로 남아

일일이 강제로 기억하면서 살게 되었다.


상대에게 보이는 모습에 대해 심하게 의식하는 나는 어른들을 보면 좋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과 다툼 없이 평화롭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과 만남이 있을 때마다 미리 '겉의 모습'으로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간다.


'오늘도 그들과 별일 없이 만나고 오기를'


'오늘도 그들에게 지적받지 않기를'


'오늘도 그들의 심기를 건드릴 말은 하지 않기를'


가끔 그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불편해도 꾹 참는다.


조금이라도 그들과 사소한 일로 갈등이 생기게 되면

하루를 망칠 정도로 나의 감정 상태가 심하게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산 지 약 10년.

어느 날부터 나의 마음속에는 강한 적신호가 찾아왔다.


원래부터 있었던 불안함과 강박증은 더 심해지기 시작했고, 하루하루가 너무 답답하고 불안감에

생각이 많아져 머리가 지끈거렸다.


더군다나 이제는 꿈에도 나와 현재 내 감정 상태를 똑똑히 확인시켜 준다.


지금 너의 마음 상태가 너무 불안정하다고 말이다.


이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어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기로 결심하고 작가가 된 순간,

나는 이제 내 마음속에 품어왔던 미련과 상처 투성이로 얼룩진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보기로 했다.


그동안 남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던 일들을 이제는 밖으로 내보내려고 한다.


나도 인간이기에 상처를 받기만 하지는 않았다.

나도 누군가에게 마음속 깊은 곳에 상처를 준 적이 있다.


받기만 한 상처만이 아닌 준 상처도 미안함에 얼룩져 있기에 이것도 모조리 다 글로 풀어보려고 한다.


그래야 과거의 나 자신을 온전히 인정하고

내 마음속에 깊이 잠들어있는 내면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을 테니.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성인이 되기 전, 나의 유년시절과 학창 시절에 벌어진 일들 중 가장 간절하게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은 핵심 에피소드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목 그대로

'과거에 미련 많은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이제는 미련과 상처 투성이의 나를 보내주고

다시 현재에 집중하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는 글에 있는 '치유'의 힘을 믿는다.

글을 쓰다 보면 감정이 정리되어 자연스레

치유가 되어있는 그 힘 말이다.


이 글을 씀으로써

미련 투성이었던 내 삶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화와 치유가 되기를 바라며.


































수,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