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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샘 Nov 27. 2023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 나를 돌보기

<후회는 줄이고 실행력은 높이는 자기 조절의 심리학 Future Self ; 변지영 지음, 더퀘스트,  2023.>




제목 참 잘 지었다. 내가 다른 나이였다면 지금처럼 저 제목이 와닿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십 대는 사춘기 아이처럼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며 마음이 흔들린다. 그 마음 한 자락을 붙잡는 제목에 이끌려 골라든 책이다.


이 책은 심리학과 뇌과학의 다양한 지식들을 잘 버무려서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알려준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못하는 '프로결심러'들을 위한 조언인 셈이다. 저자는 우리가 멋진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나를 내가 아닌 타인처럼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기부가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하고 싶지만 여유가 없어 못하는 선행'인 경우가 많다. 미래의 나를 위해 저축하는 것이 좋은 일이고 필요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타인에게 기부하는 것처럼 느껴져 적극적이지 않다는 거다. 그러니 남처럼 느끼지 않도록 미래의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려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단다. Vivid Dream의 논리적 설명이다.


심리학과 뇌과학 논문을 들이밀며 "당신이 달라지지 않는 것은 의지나 능력 부족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해주니 못다 이룬 계획이 많다 해도 마음의 부담이 준다. '게으른 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조금 더 치밀한 전략을 짜면 된다. '습관'이 의식하지 않고도 자동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이니, 원하는 바를 습관으로 만들면 된다.


실패해도 좋다. 그 역시 성장하는 과정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설 용기만 있다면 괜찮다. 이 용기는 자기 효능감에서 나온다. 자기 효능감은 이미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잘할 수 있다는 자기에 대한 믿음'이다. 지금 내 꼴이 마뜩잖아도 달라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정해 행동을 선택하면 더 효율적으로 목표나 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


요즘 자기 계발서로 인기를 누리는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에 나오는 '지금 미래의 내가 돼라'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다. 어느 관점에서 보든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느 책을 읽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문제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다 성공하지 않는 잘 사는 법. 

잘 살기란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려 미래의 나를 구하는 법을 정리해 둔다.

돌고 돌아도 결국은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돌보는 것이 잘 사는 비결인 듯싶다. 몸(뇌)과 마음(심리)을 다해 나를 어여삐 여기면 뭔들 이루지 못할까!



심리학과  뇌과학이 알려주는 자기 주도적인 삶의 비밀


미래 자기 : 미래 자기와 친밀할수록 더 나은 선택을 한다.

심리대조 : 환상과 목표를 구별하고 바라는 것을 현실로 만든다.

인지제어 : 뇌는 가치 있다고 판단할 때만 노력을 한다.

습관 설계 :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

해석 수준 : '왜'가 필요할 때 vs '어떻게'가 필요할 때

자기 효능 기대 : 자신을 믿는 마음

마인드셋 : 실패와 실수를 동력으로 전환하는 법

우선순위 : 흔들릴 때마다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방향과 기준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변지영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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