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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현 Nov 15. 2023

pro.일단 한번 살아보겠습니다 in 제주

제주도민이 되었다.

삶이 부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현실에 타협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걸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다 이렇게 바다의 흰 부표처럼 여기저기를 떠돌며 그렇게 평생을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떠나야만 했고, 제주도에서 나는 행복하다는 말을 되뇐다.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어쩌면 이 옷이 다시 꽉 껴버릴지도, 너무 커져버려 벗어던져버려야 할 순간이 올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현재 맞는 옷을 입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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