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어디쯤에 있나요?"
그렇게 긴 새벽은 사그라들어 - 미니유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저자는 그 사이에서 헤매다가 ASMR 콘텐츠의 매력에 빠져 크리에이터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싶은 사랑과 잘할 수 있는 사랑의 간극에서 우리는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별을 한 후 자기혐오와 공포에 잠식된 채 수많은 새벽을 지새우는 당신에게 이 책은 햇살 같은 위로를 보냅니다. 반드시 다시 괜찮아진다는 것, 그러므로 사랑 때문에 나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1. 이별로 가던 날
지인들에게 이별하고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일상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것,
보고 싶어도 다시는 못 본다는 것.
모두 다른 대답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누군가 곁에 있었던 흔적이다.
가장 힘든 건 역시 익숙해진 누군가의 부재가 아닐까.
- 17P
2. 이별 내보내기
어둠 속에서 길을 헤매는 건
네 탓이 아니야.
드문드문 비추는 별빛에 기대어
기다림으로 밤을 지새우다 보면
그렇게 긴 새벽은 사그라들어.
- 86P
3. 이별이 알려준 것들
나는 그 사람이 그리운 것이 아니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들려주던
나지막한 목소리가 그리웠던 것이다.
불안해할 때면 잡아주던 손의
따스한 온기가 그리웠던 것이다.
단지, 곁에 있었던 누군가의
존재의 흔적이 그리운 것이었다.
-135P
4. 다시, 사랑
수십 번, 수백 번 각색된 그 사람에 대한 기억
마무리는 '아름다웠다'로 끝난다.
서로가 순수했던 시절, 다시없을 어린 사랑이 주는 미화,
아팠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
그 모든 것이 버무려진 결말,
그러므로 그 사랑은 해피엔딩이다.
- 152P
사람이 사랑을 원하는 건 당연한 건데 그게 왜 이렇게까지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걸까요. 사랑이란 도대체 뭘까요.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사랑을 주고받을 수만 있다면 상대는 누구라도 상관없는 걸까요?
나와 맞는 사람은 누구일까. 정말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할까. 질문과 오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길어지는 밤이 있습니다. 너와의 과거를 되새기다 내 현재를 상기하고 의기소침해지던 시간들은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상처를 두려워말고 있는 힘껏 사랑하다 보면 새벽은 사그라들고 해가 뜰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최선을 다해 너와 나를 사랑하다 보면, 그렇게 봄이 찾아오고, 새로운 길을 발견할 거라고 말입니다.
(예스 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