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행복

꺼내서 쓰세요

by 해나
로즈체 내 맘대로

요사이는 라디오 상순님의 목소리와 아침 출근 때는 복자 씨의 목소리에 참 좋다고 느낀다. 외근이 있는 낮에는 목소리 카랑카랑한 개그우먼 모모씨의 방송을 듣는다.


비가 오고 난 뒤 산 허리 운무가 드리워진 풍경도 아름답구나 좋구나 한다.

최근 길 연보라빛 물든 하늘에도 반한다.


치열하게 뜨거운 날에는 시원한 수박 한 조각도 달콤하다.


내 생각하며 심어준 상추와 오이

달큼한 방울토마토를 아침마다 따 주려고

매일 정성스레 물 주고 가꾸고 기르는 손길과 수고로움 옆지기의 그 생각해주는 마음에도 감사함이 밀려온다.


부모님 가까이서 함께 마주 밥 먹고 안부 묻는 시간도 참 소중하다.


아직은 건강하여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책 읽고 나누고 있는 시간도 참 좋다.


소소한 재주로 불러주시는 이들이 있어 또 내가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 되는 것도 고맙다.


무엇보다 늘 새로 시작하고 가꿀 수 있는 매일의 오늘을 차곡차곡 선물 받으니 이것 또한 선물이다.


생각해 보면 옆지기의 말처럼 우린 황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니 조금씩 더 여유를 갖고

우리 부모님 세대에 아름다웠던 우리네 나눔의 정서와 베풂의 정도 잊지 말았음 싶다.


어제 이사 온 이웃이 메모와 함께 작은 선물을 문고리에 달아 놓았다.


준비하는 마음도

그 작은 메모에 담긴 설렘도 참 반갑다


나는 무엇으로 답례를 할까 하다

소창 손수건에 작은 풀꽃그림 올려

환영 인사 담긴 메모와 담아

그 집 앞에 걸어 두었다.


마음 문을 조금씩만 열면 대한민국의 그 따스했던 이웃간 정도 살아나지 않을까


좀더 사람 사는 따스함도 서로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행복은 이리 꺼내어 나눌 일이다.


그리고 그건 우리 곁에 가까이에 지천이다.

나눌 때 훨씬 더 강하다.


#손글씨

#그림

#캘리그래피

#글쓰기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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