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토닥토닥

슬픔에 오래두지마

by 해나

"엄마, 이 시간이 참 좋네요. 편해

가족이 이래서 좋은건가 봐요"


제 꿈을 키우며 독립하여 사는 일도 어렵다는 걸 조금씩 부딪히고 나아가고 있는 아들

따박 따박 월급을 받는 일이 아니라

플랫폼 노동 어르바이트를 하며 좋아라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치열한 삶의 전쟁터로 나아간 아들


불쑥 하는 한마디에서 고단함이 묻어난다.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을 내게는 잘 하지 않는다.

걱정할까봐


클 때도 고열로 끙끙 앓으면서도

일로 늘 바쁜 엄마 배려 한답시고 말없이 건강보험증 들고 보호자 없이 혼자 병원을 다녀오던 아이


왜 그랬을까?

학교 끝나고 엄마 볼거라고 잠시 일터에 온 아이에게 잠시 눈맞춤도 못해주고 반가워라 못해주고 얼른 등 떠밀어 "집으로 가서 놀아"했던 시간들

바보같이 왜 그랬을까?


잠시 토닥토닥 안아주고

"뭐가 제일 즐거웠어?"

"신나는 일은 뭐였어?"

그리 포근히 눈맞춤하는 10분의 그 여유를 왜 가지지 못하고 아이를 쓸쓸하게 보냈을까?


엄마는 늘 바쁜 사람

일이 먼저인 사람으로 제 걱정, 아픔까지도 홀로 감당하게 했을까?


35년째 워킹 맘, 맞벌이의 시간

그게 젤 아픈 후회로 남는다.


토닥토닥

셋이서 함께 하는 시간이 위로가 된다니

참 좋다.


토닥 토닥

"엄마 자존감은 높아요, 엄마 건강 돌봐요"

하는 아들


함께 밥 먹고 차 한 잔 하고 하는 시간이 평화롭게

무르익는다. 서로에게


별 말 없이도 그저 일상의 소소한 이 시간들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


#육아<아이와함께하는시간>

#육아<나를 기르는 시간>

#워킹맘







이전 22화손글씨-엄마가 웃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