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신고 뛰어 보자 팔짝
국민학교 때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 친구들도 그랬다.
근데 친구 영순이는 꽃신을 신고 있었다, 나풀나풀 원피스를 입고 꽃신을 신은 그 아이가 참 예뻤다
나도 검정 고무신 대신 꽃신을 신고 싶었다.
엄마 몰래 냇가에 가서 단단하고 야무진 검정 고무신을 돌에 대고 긁었다.
도루코 칼을 연필 깎는 칼을 찾아와 찢어서
기어이 얻어낸 꽃 고무신 한 켤레
알면서 야단치지 않고 눈 감고 꽃신을 사 준 엄마의 마음을 뒤늦게야 알았다.
고무신 기차 그림책엔
어린 날 내가 동무들과 노는 모습이 담겨 참 반갑고 고맙다.
우린 딱 그렇게 놀았다.
아이들에게 고무신으로 꽃신 만들기 수업을 할때
어름들 꽃신 그리기 강의 할 때도 소개하는 그림책
추억을 소환하며 무척 좋아라 하신다.
추억의 고무신이 꽃신으로 그려지는 수업은 누구나 좋아하신다.
아이들 수업에도
부모교육, 교사교육에도 자주 요청되는 재료....
그림책 고무신 기차에 고무신 놀이처럼.....
그림 다 그리고 나면
그림책에서처럼 그 어린 날에 놀던 놀이처럼 고무신 구겨 가며
택시도 만들고, 경운기도 만들고
고무신 배에 여치 , 개미 잡아 태워 물에 동동
우린 그렇게 놀았다.
고무신 그림을 그리고 고무신 기차 읽으며 추억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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