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강아지도 딱 이럴 때가 있다.
커져서
자꾸 놀자고
자꾸 저지르고 다니는 누리는
딱 뿡이 네 살 같다 .
티슈통은 다 뽑아놓고
신발은 물고 가서
숨기고
자꾸 마당에 구덩일 파고
양말짝은 물어가 어디다 갖다 놓는지
그래서
누리에게 자주 하게 되는 말 ~
안 ~~ 돼!
눈치 빠르고
분위기 파악 빠르고
똑 띠 누리
안돼하면 멈춘다.
안돼 그림책 강아지는
자기 이름이 안돼 인 줄 안다.
반려견의 일상이
잘 나타나 사랑스럽다.
누리 안돼~!
하다 보니 생각이 나네
누리 닮았네
가끔은 생각한다.
아이들도 개도 똑같다는 생각
그들 나름으로 놀아달라고
사랑받으려고
또 세상을 배워가느라 하는 몸짓에
어른에게는
이해받지 못하고
원래 어린이와 강아지는 서툴고 실수투성이인데
그게 본성인데
어른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은
잊고 기억하지 못한 채
어린이답고 개 다움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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