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부 홋카이도로 가는 길
과연 일본은 미식의 나라인가? 솔직히 이 질문에 의문이 많이 들었다.
‘세계 3대 미식 국가’로 누구는 프랑스, 튀르키예, 중국을 꼽는다. 이탈리아를 포함하여 ‘세계 4대 미식 국가’라고도 칭한다.
어떤 이들은 태국을 추가하기도 하지만, 단 한 번도 일본을 추가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몇 해 전부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홍콩이나 베트남,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는 한국에서 먹어볼 수 없는 가성비 좋은 음식들이 많다. 딤섬, 쌀국수, 똠얌꿍/팟타이, 우육면, 등등.
한국인들은 ‘이걸 먹으러 여길 여행을 간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최근 들어서는 사람들이 일본으로도 많이 관광을 떠나는 걸 보게 되는데, 특히 젊은이들이 일본을 선호하는 것 같다. TV 방송이나 유튜브에서는 일본 맛집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일본 맛집이라…’ 도대체 뭐가 있지?
‘일본 음식’하면 고작 ‘스시’를 떠올리는 내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음식이 그리 많지 않다.
이번에 내가 가고자 하는 홋카이도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눈 덮인 설원이 환상적이다. 사실 홋카이도 겨울 여행은 그것 때문에 간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닌가 보다.
한국 사람들이 홋카이도를 관광하러 가는 또 다른 이유가 음식 때문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홋카이도 미식 여행!
Why not?!
어떤 미식이 기다리고 있을지가 궁금해서 부지런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초밥 주문이 가능하도록 일본어 생선 이름을 아는 게 필요했다. 일본 철자까지 익히면 금상첨화!
참치 마구로, 연어 싸-몬, 새우 에비, 성게알 우니, 장어 우나기, 오징어 이카, 문어 타코, 도미 타이, 농어 스즈키, 고등어 사바, 방어 부리, 광어 히라메, 전복 아와비, 계란 타마고, 연어알 이쿠라, 등등
식재료 이름도 공부했다.
소 규, 닭 니와토리, 돼지 부타, 된장 미소, 간장 쇼유, 소금 시오, 등등
음식이나 요리 이름도 구분해야 했다.
덮밥 동 or 돈부리, 닭꼬치구이 야키도리, 국수 우동, 메밀국수 소바, 해산물 덮밥 카이센동, 료칸 코스 요리 가이세키, 주방 특선 요리 오마카세, 등등
지역/도시마다 다양한 음식을 내놓고 있어 지역별/도시별 추천 맛집도 미리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을 맥주나 사케(니혼슈)와 같은 술 이름이나 종류도 미리 공부가 필요했다.
특별히 이번에 가고자 하는 홋카이도의 음식과 맛집도 따로 공부가 필요했다.
홋카이도는 신선한 해산물, 풍부한 농축산물과 독특한 지역 요리 덕분에 일본 내에서도 ‘미식의 천국’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갓 잡은 날’ 해산물 사시미와 스시의 신선함과 카이센동을 맛보아야 하고, 홋카이도 특유의 라멘(미소라멘, 소유라멘, 시오라멘)을 꼭 먹어보아야 한다.
홋카이도 특유의 양고기구이인 징기스칸(양고기구이)을 숯불이나 철판에 구워 먹는 것도 좋고, 바깥에서 눈을 맞고 추운 상태에서 실내로 들어와서는 뜨끈한 수프 카레를 꼭 먹어보아야 한다.
낙농이 발달한 홋카이도에서는 아이스크림 & 유제품을 즐기고 와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장황하게 쓰고 보니, 내가 이번에 홋카이도에 가는 건 설국(雪國)도 보겠지만, 확실히 미식을 즐기러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먹겠습니다."
눈(眼)과 입이 즐거울 홋카이도 여행! 나는야~ 이번에 홋카이도로 간다!
#미식의나라#일본맛집#스시(초밥)#홋카이도#미식여행#일본맥주#사케(니혼슈)#카이센동#가이세키#오마카세#미식천국#라멘#징기스칸#수프카레#아이스크림&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