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부 홋카이도로 가는 길
“2025년 12월 8일 밤늦게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해상에서 규모 7.6 지진 발생... 쓰나미 경보 발령”
…地震(じしん)が 発(はっ)生(せい)
아침에 눈을 떠서 접한 뉴스에 깜놀.
그럴 수밖에.
평소 같으면, 일본이 지진이 잦은 나라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홋카이도로 여행 떠나기 사흘 전인지라 '예정대로 여행 떠나도 괜찮을까' 솔직히 걱정이 되었다.
우선 뉴스 속보를 뒤져보고, 여진이 있는지도 알아보았다.
해일이 관측된 항구들이 여럿 있었지만 규모는 예상보다 작았던 것 같고, 피해 상황도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일본 정부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더 큰 지진(규모 8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홋카이도 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발표하고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과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역대급 대재앙을 겪은 북동부 해안선(산리쿠 해안 등)을 포함한 지역이 가뜩 긴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규모 6.4 여진이 다수 발생한 모양인데, 1주일 안에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보도에 현지 주민들은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내가 이제까지 살면서 접한 지진 중 머릿속에 가장 선명하게 기억되는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다. 당시 육지로 밀려오는 쓰나미가 가히 대재앙 급이었는데, 전 세계가 놀랐다.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내가 테헤란에 살 때 이란의 밤 시市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6.6)도 기억한다.
이 지진으로 3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고, 밤 시 전체를 폐허로 만든 대지진 참사였다.
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아르게-밤 성채가 형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다.
특히, 내가 테헤란에 사는 동안에 ‘테헤란 OO 년 지진주기설’ 때문에 지진대 바로 위에 앉아 있는 수도 테헤란의 지진 위험성이 끊이지 않았고, 그게 ‘올해’ 일수도 있고, ‘내년 혹은 가까운 미래’ 일 수도 있다고 보고 테헤란 사는 사람들은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있다.
어쨌거나 일본 아오모리현 지진 이후의 진행을 주의 깊게 지켜보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만한 보도가 없어 일단은 안심을 하였다.
일본 정부가 내린 '후발지진주의 경보’의 유효기한은 일주일.
우리 가족은 이미 그 이전에 일본에 가 있기 때문에 챗GPT로 궁금한 사항을 물어도 보았다.
다행히 우리가 여행할 홋카이도의 삿포로, 오타루 등은 이번에 지진이 있었던 태평양 쪽이 아니고 서쪽 해안 쪽이어서, 조심스럽게 '영향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는 원래 계획 대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지진이 우리가 가는 홋카이도 여행길을 막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부디 아무 일없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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