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불도장

- 70년의 소유

by 세상의 창

<불도장>

- 70년의 소유



밤하늘 빼곡한 별은 시인의 초상肖像


별 헤는 밤


시인의 별은 어드메


뜬눈으로 밤새 올리는 시인의 기도는

하늘에 박혀 별이 된다


새벽이면 푸드득 하늘 날고픈 새


먼동이 트기 전 시인은 떨리는 손 모아

시詩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시인의 이름을 박아 넣고


보이지 않게 불도장을 꾹 눌러 찍는다

이름 석 자 이름표는 시인의 훈장


'내 분신! 70년의 나의 소유’


밤마다 시인은 저 높은 곳에 별 하나를 곱게 매어달고

새벽이면 새가 되어 함께 먼 하늘 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