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깊고 푸른 바다' - [제6화]

[제6화] 데카메론 - (시) 데카메론 속으로

by 세상의 창
KakaoTalk_20250712_063951901.jpg 피렌체

[제6화] 데카메론 - (시) 데카메론 속으로


이태리를 방문하고서 이태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졌다.


그래서 ‘이태리의 깊고 푸른 바다’를 파헤쳐보고 싶은 생각에 연재를 이어 가고 있다.


이탈리아의 찬란한 르네상스를 감명 깊게 보았던 피렌체를 떠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피사로 가는 기차 안에서, 중세 흑사병을 피해 피렌체 교외의 별장으로 피신한 10명의 남녀가 10일 동안 나누는 100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조반니 보카치오(1313~1375)의 <데카메론>을 떠올렸다.


<데카메론>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작가인 보카치오의 산문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이며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문학 작품.


그리스어로 ‘10’을 뜻하는 ‘데카’와 ‘이야기’를 뜻하는 ‘메론’이 합쳐진 ‘데카메론’은 ‘10일간의 이야기’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천일야화 격이라고 보면 된다.


단테의 '신곡(Divina Commedia)'에 빗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인곡(Umana Commedia)'이라 칭하고 있다.


보카치오는 동시대 시인인 페트라르카와 함께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가.


그의 나이 35세 때 흑사병이 피렌체에 번져 많은 사람들이 흑사병으로 죽는 것을 보고서 <데카메론>을 구상하고 그의 나이 40세 때 <데카메론>을 완성한다.


보카치오는 <데카메론>을 통해 종래 중세문학의 주축이 됐던 신과 교회 중심에서 과감히 인간 중심적 사고로 문학의 틀을 바꿔 놓음으로써 르네상스 문학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에는 세속적인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불신과 사랑과 성(性)이 지배하는 인간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유머와 풍자로 묘사하고 있다.


에로틱한 성희(性戲) 묘사도 많은 데 이 작품이 14세기 당시 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것을 감안하면 14세기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교황청의 금서였지만 당대의 베스트 셀러였던 중세 문학의 대표작.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 문학사뿐만 아니라 후대 작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쳐, 영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를 비롯해 윌리엄 세익스피어 등 많은 작가와 유럽 전역의 이야기 문학에 지속적인 영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코로나-19 사태로 세상이 떠들썩할 때 주목을 받았던 작품.


<데카메론 속으로>


역병이 번지던 피렌체는 속수무책

거리마다 죽은 사람들의 시신이 널려 있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피렌체를 떠나

교외 산장에 모였다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매일매일 열 명이 열 개씩 열흘 동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오늘을 즐겨라 생존과 쾌락의 순간


신의 계획은 어긋나 있고

어차피 죽는 거나 산 것이나 마찬가지

타락과 탐욕과 이기심과 불신 가득

신 앞에 거짓말이 자유함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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