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영화 대부 - (시) 영화 <대부> 속 시칠리아
내가 영화 <대부(代父, Godfather)를 따로 소개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 영화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 말고도,
영화의 배경인 미국과 이탈리아 중에서도 스토리의 중요한 정서적 배경이 되고 있는 곳이 바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이기 때문이다.
영화 속 주인공 비토(돈) 코를레오네(말론 브란도 분)의 고향이 시칠리아 섬 '코를레오네(Corleone)'.
코를레오네는 시칠리아에서 마피아의 산실로 악명이 높은 곳인데 주도 팔레르모(Palermo)에서 남쪽으로 6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영화 <대부>의 메가폰을 잡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감독이 이곳을 배경으로 <대부>를 찍으려고 하다가 도시가 너무 현대화되었다고 생각하여,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사보카(Savoca)'를 선택했다고 한다.
사보카는 시칠리아 섬의 동쪽 메시나의 작은 시골 산꼭대기 마을로 <대부 1부>에서 시칠리아로 피신 온 비토(돈) 코를레오네(말론 브란도 분)의 후계자 아들 마이클 코를레오네(알 파치노 분)가 아폴로니아의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요청하는 영화 속 장면의 촬영지.
중세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 작은 마을의 석조 건물과 좁은 골목길, 그리고 ‘바 비텔리’(Bar
Vitelli), 그리고 마이클과 아폴로니아의 결혼식 장소로 사용되었던 ‘바 비텔리’ 바로 위 '산 니콜로 교회
(Chiesa di San Nicolo)'는 이제 영화의 성지가 되어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대부 2부>에 등장하는 중세 마을 '포르차 다그로(Forza d'Agro)'는 시칠리아 섬 동쪽의 아름다운 도시
타오르미나에서 살짝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또 다른 언덕 마을인데, 코롤레오네의 거리를 재현하기 위한 장소로 사용되었다. 비토(돈) 코를레오네의 어린 시절 장면의 촬영지.
마을 중앙에 예쁜 ‘산타 마리아 성당(Cattedrale di Marie S. Annunziate & Assunta)’은 <대부> 마니아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부 3부>에서 영화의 마지막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마이클 코를레오네의 아들 앤서니의 오페라 공연이 열리는 극장은 팔레르모의 '마시모 극장(Teatro Massimo)'이었으며, 마이클 코를레오네의 저격과 딸 ‘메리’가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는 장소로도 기억되고 있다.
영화 속 마이클 코를레오네가 생을 마감한 장소인 '카스텔로 델리 스키아비(Castello degli Schiavi)' 저택은 <대부 1,2,3부> 모두에 등장하는 데, 마이클 코를레오네가 이곳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함으로써 3부작 영화 <대부>의 대단원의 막이 내리게 된다.
영화 <대부>는 마리오 푸조(Mario Puzo, 1920~1999, 미국)가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작가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감독이 공동으로 각본을 집필해 제작한 범죄 영화.
1972년에 <대부 1부>가 제작되었고, 1974년과 1990년에 후속 편 <대부 2부>와 <대부 3부>가 각각 제작된 3부작 영화로, 1940년대 말에서 1950년대 초의 뉴욕을 배경으로, 시칠리아 출신 마피아 '코를레오네' 집안 3대를 그린 영화다.
범죄 조직 내의 충돌과 가족 간의 복잡한 관계와 마피아 세계에서의 배신과 사랑을 다루고 있다.
마피아의 수장인 비토(돈) 코를레오네(말론 브란도)와 그의 아들 마이클 코를레오네(알 파치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있으며 말론 브란도와 알 파치노 등의 출연이 돋보이는 영화.
세 편 모두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며 큰 성공을 거둔 영화다.
이태리를 다녀온 지 꽤 오래되어 시칠리아가 그리울 때가 있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한 잔 하면서 니노 로타(Nino Rota)의 <대부> OST를 듣고 있자면, 연신
귓전을 때리는 소리,
‘그대, 어서 돌아오라, 시칠리아로!’
에스프레소 커피 잔 속에
<대부>의 OST를 섞어 휘휘 젓는다
경쾌한 왈츠 곡이
나직이 나를 부르는 소리
‘돌아오라, 시칠리아로’
어느 뉴욕의 마피아 보스는
시칠리아를 잊지 않으려
이름까지 바꾸었다지
어린 날 뛰놀던 고향의 이름
'코를레오네'
거친 손 굴려가며
뉴욕 암흑가를 평정하여
‘힘없는 자들의 아버지가 되겠다’
모두가 그를 부르는 이름, 대부(代父)
‘마피아’ 굴레를 쓴들 어떠랴
꼭 지켜야 하는 패밀리
‘내 가족은 절대 안 돼!’
그는 시칠리아 밤하늘에 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