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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민경 Apr 03. 2023

늦은 나이는 없다, '진짜 나'를 찾는 방법

내가 누군지도 모른채 마흔이 되었다 - 제임스 홀리스

'나도 나를 모르겠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에 들어갈 때의 이야기를 해보려구요우리가 어릴때는 꿈이  많잖아요간호사선생님 같은 대표적인 직업들 말이죠그렇게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고등학생이 되어 /이과 선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무슨 기준으로 정했을까요ㅎㅎ 맞아요..수학이 어려우니까  문과다라는 식으로 문과를 지원했어요그렇게 수능까지 치르고대학 지원에서 한번  고민에 빠져듭니다도대체 어떤 전공을 해야하는지리스트를 살펴보죠수능 점수에 따라 지원 가능 컷이 있잖아요최대한 상위 대학의 취업에 유리할  같은 과를 선택해 보는데요그렇게 덜컥 합격 해버리고나의 인생이 생각없이 정한 선택에 좌우되는 순간입니다이렇게 나의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는 것이 맞을까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나에 대한 깊은 고민은 1 없이 모든 선택이 이루어졌던 거에요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필요성을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거든요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정해진 시점에서먼가 잘못된것 같은데하며..나를 고민되기 시작하는 거에요...이미 늦었는데 말이죠..사회가 인정하는 직업을 찾아 어느정도는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을 하긴 했지만나랑 맞는건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고이걸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건지 모르는채 살아가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제임스 홀리스의 '내가 누군지도 모른채 마흔이 되었다.'인데요. 지금까지의 고민이 쓸데없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안의 그림자

먼저 저자는 우리가 어릴때 부터 경험한 모든 사회화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느라 자신만의 개성들을 감추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잖아요. 아기때는 모든 것들을 거침없이 표현하지만 점점 크면서 사회에 자신을 맞추는 법을 알아가잖아요. 주변에서 사랑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지 전략을 세우고, 거기에 자신을 맞춰가게는 것이죠. 그렇게 사회화 되는 과정에서 더 상처받지 않기 위해 표현되지 못한 '진짜 나'의 억제된 자신만의 개성인 감정적, 인지적, 감각적 능력들 그로인해 상처입은 본성들은 무의식에 그림자로 저장이 된다고 해요. 결국 우리 누구에게나 있는 이 '그림자'는 개인 내면의 억압된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투사와 신경증의 원인

그리고 내 안의 그림자는 다른 사람에게 투사되거나 신경증으로 발현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투사란, 개인의 성향인 태도나 특성에 대하여 다른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그 원인을 돌리는 심리적 현상 입니다. 이러한 투사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죄의식, 열등감, 공격성과 같은 감정을 돌리는 자신의 방어기제와 같은것으로 이러한 투사를 통해 나의 그림자를 남을 탓하며 대신하게 된다는 것이죠. (남의 단점이 보일 때, 사실 그 단점이 나의 투사인 것이죠. 혹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 또한 내 기대치 혹은 이상향에 대한 투사라고 보면 됩니다.)

혹은 무력감 우울증 갑작스러운 분노 폭발, 과소비 등의 증상으로 존재를 드러내는 등의 신경증 적인 증상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아니면 이 그림자 에너지는 맹목적인 야망을 불태우거나 마약 복용, 혹은 자신과 타인을 학대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구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이 증상들 중 하나쯤은 겪고 있을 거에요. 그렇다면 그게 바로 내 안의 그림자들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 입니다. 


융은 신경증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의미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영혼의 고통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가 고통 없는 삶을 이룩할 수 있다는 암시가 아니다. 그보다는 고통이 이미 우리에게 지워져 있으며 그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는 뜻에 가깝다.-P35


투사에 관해 융은 이렇게 서술했다. "투사가 일어나는 일반적인 심리학적 이유는, 무의식이 언제나 자신을 표현할 방식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P56


그림자와 대화하기

그렇다면 이 누구에게나 있는 그림자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저자는 그림자를 똑바로 직면하고 이를 자신의 일부처럼 받아들이면, 신경증적 분열을 치유할 수 있을 뿐더러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내 안의 분노를 인정하고 제대로 다룰 수 있다면, 변화를 이끄는 거대한 에너지,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결국 신경 써서 돕는다면 우리 안의 무시무시한 용을 새로운 삶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바꿀 수도 있는 것이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바로 나의 내면의 그림자와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림자를 무의식이 아닌 의식으로 만나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다른 사람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자신 안에서 이 모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요.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분노, 화, 질투 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수고, 나는 왜 그런 부분에서 화가 나는지 따지고 들어가다보면 '나'라는 사람에 대한 진실이 점점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죠.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나답게 어떻게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승화시킬지 고민하고 생각하다보면 나의 잠재성을 실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림자는 억압된 삶일 뿐 악한 걸로 봐선 안된다. 그림자도 풍부한 잠재력을 지녔고, 우리는 그림자를 의식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더욱 흥미롭고 완성된 인간이 된다. 그림자가 없는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평범할 뿐만 아니라 매력이 없다. 억압된 창조성과 마찬가지로 자신 속 가장 어두운 충동의 존재를 인정하고 의식 표면으로 끌어올려 받아들이려는 노력은 그 모두를 통합한 완성된 자신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다. 부정적 그림자 안에 들어있는 분노, 욕망, 화 등은 무의식 수준에서 발현하면 해로울 수 있으나, 의식 수준에서 받아들이면 새로운 방향과 에너지를 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림자는 어떤 형태로든, 그러니까 무의식적 행동이든 타인에 대한 투사든 우울증이나 신체로 나타난 질병이든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림자는 표현을 허락받지 못한 모든 삶의 모습을 표상한다. 부정당해 잃어버린 감수성은 느닷없이 우리를 감성적인 행위에 빠져들게 하고, 버림받은 창조성은 우리를 권태와 무기력으로 몰아넣는다. 억압된 자발성은 삶을 지루한 일상 속의 하찮은 것으로 만든다. 그림자는 의식 수준의 성격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아직 써보지 못한 삶의 에너지이며, 이를 막아버리면 생기 또한 줄어든다.-P167


그림자는 어떤 식으로든 비밀리에 작동하고 있을 것이므로 우리는 중간항로에서 반드시 내 안의 그림자를 의식 수준에서 만나야 한다. 다른 사람을 보고 내가 부러워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자신안에서 이 모두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우리가 해보지 못한 것들 때문에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탓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또한 인생에서 아직까지 사용한 잠재력은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자아가 지금껏 성취한 것들로 섣불리 자만하거나 안주하고 있을 때가 많음을 일깨워준다. 개인의 성장 에너지, 창조성의 또 다른 원천이 무엇인지도 보여준다. 우리 안에 있는 그림자와 대화를 나눔으로써 우리는 타인에 대한 증오와 질투 등 수많은 투사를 없앨 수 있다. 타인의 문제에 갇혀 신음하기 보다 나의 개성화에 더욱 집중하자. 그러면 모든 사람이 더욱 행복해진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더 많은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고, 훨씬 다양한 톤과 색채를 성격에 보탤 수 있으며, 삶의 경험 또한 풍부해진다.-P169



지금부터라도 필요한 것, 온전한 나 만나기

우리는 보통 어른이 되기 전에 모든 것들을 결정하고, 그렇게 어쩌면 진지한 생각없이 이미 정해진 방향대로 살아가고 있잖아요. 20대때는 오히려 잘 모를 수 있고 주변에 흔들릴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이 방향이 맞는 건가 어리둥절 하다가도..진짜 맞아? 라는 물음이 마흔즈음 다시 찾아오면, 환장할 노릇인거죠. 이미 안정된 직장과 가족이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거구요. 그렇지만 지금 돌아봤을때 무언가 인생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 때 제 2의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결국 이때라도 자아의 내면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질문을 해봐야 해요. 나 자신의 고유한 무엇을 무시하고 무작정 성공을 향해 달린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살아있는 신화, 영혼의 에너지를 우리 자신의 본질과 이끌어주는 가치구조가 필요한 것이에요. 온전한 나를 만날 때, 가장 큰 행복을 만날 수 있거든요. 마흔이 넘었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현재 일을 하고 있다면, 다양한 경험과 취미 활동을 통해 내 안의 열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을 거에요. 저의 경우도 고민의 시간을 통해 책읽기 글쓰기로 방향을 잡고 조금씩이지만 컨텐츠를 만들고 있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사람과 세상에 대해 알아가고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면서 행복했거든요. 내 안의 내가 반응하지 않았다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다독을 하고 글을 쓰지는 않았을 거에요. 마흔 즈음 무기력한 나를 마주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나의 그림자를 파악하고, 온전한 나를 만나야 할 때입니다.




마흔에 들어서면, 결국은 자신의 내면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질문해야만 한다. 1차 성인기에 자아가 성립하는 과정에서 세계를 찾는 자연스러운 방향감각은 외면당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재능, 흥미, 열정도 버림받는다.

중간항로는 '나의 내면아이는 뭘 좋아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를 안겨준다. 음악이나 미술 수업을 다시 들어보고, 연기하는 즐거움도 다시 느껴보라. -P226


개성화를 진행하려면 고독해야 하고, 고독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날마다 '나는 어떤 식으로 두려움에 빠져 나 자신과 내 삶의 여정을 회피하고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P220


이제 막 개성화를 시작하려는 사람의 영혼의 늪에는 외로움, 상실, 슬픔, 의심, 우울, 절망, 불아느 죄책감, 배신 등이 살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자아는 기대만큼 우리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이끌지 못한다. 인간의 정신이 지니는 목적 추구는 의식의 통제력을 넘어서며, 우리는 이런 부정적 상태를 거치는 동안 그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예를 들어 슬픔의 의미는 이미 경험한 일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온전히 잊을 수 없으며, 우리 육체와 기억에 남아 앞으로의 삶을 이끌며 도움을 준다. 의심은 어떤가.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진정한 발명의 어머니는 의심이다. 의심은 열린 마음을 갖는데엔 위험요소일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무언가를 새롭게 열 수 있게 해준다. 인간의 지식은 의심 덕분에 크게 발전했다. 우울마저도 중요한 무언가가 그간 '억압당한'상태였다는 유용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감정과 대화를 나누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개인의 통합에 이르는 비밀이 숨어있다. 영혼의 늪지에는 의미와 더불어 의식을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들어 있다. 이를 상대하는 일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책임이다. 항해하는 배의 키를 잡을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이다. 통합을 잘 이루어 낸다면 그것에서 찾아낸 삶의 의미와 존엄, 그리고 목적이 그 과정에서 겪은 모든 공포를 보상해 줄 것이다.-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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