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by 글길

잠을 자지 않겠다

다채롭고 극적인 꿈들이 나를 덮쳐 오기에


나는 감당할 수 없다

수많은 사건들과 감정들이 휘몰아치는 환상을


꿈을 꾸는 동안

나의 육체는 환상에 쫓겨 황홀함과 기괴함에

온 수분을 빨린다


진드기에 진액을 빨려 말라 비틀어진 나무는

오갈곳 없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

편안히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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