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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터치 Mar 29. 2024

영국일기. 18 끓는 바다

[KBS 다큐인사이트 : 끓는 바다] 중

우연히 아이슬란드의 오크 빙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약 40년 전만 해도 빙하를 이루고 있던 곳이 지금은 거뭇한 땅이 보이는 황무지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 유럽의 환경 운동가들이 이곳에 추모비를 세웠다. 후손들에게 이곳에 빙하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란다. 영화 '매드맥스' 같은 아포칼립스 영화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던 선조들의 추모비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걸어 다니기? 음식 남기지 않기? 채식하기? 샴푸바 쓰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모든 것을 다 한다면,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축적된다면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킬 수 있을까. 우리의 행동도 중요하지만, 더 큰 단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같다. 이번주에 나는 재외국민 투표를 하러 간다. 뉴스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환경문제는 우리에게 큰 이슈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부디 이런 사실들에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여의도로 한 명이라도 더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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