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 어제 했던 통화에서 좀 징징거렸더니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온 것이다.
“어떻게 모든 세상일이 술술 풀리겠냐. 3개월이 됐든, 1년이 됐든 지금하고 있는 경험 자체가 경력이고, 좋은 경험이니깐 부담 갖지 말고 즐겨라 좀. 거기서 꿍하니 자포자기하지 말고, 땡땡이도 함 치고 나가서 놀아보고 “
눈물이 찔끔 나기는 했는데 참았다. 그리고 기분이 한결 편해졌다. 뭔가 여기서 보여주면 벼랑 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많이 전화로 쓸려 내려갔기 때문일까.
가족은 가족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