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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터치 Apr 04. 2024

영국일기 21. 곤궁에서 새로운 길이 열릴까?

지난 한 달 반 동안 별생각 없던 집 생각이 났다. (급한 성질의 내 성격도 문제일 수 없겠지만) 오픈 한 달이

지나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마케팅, 갑갑한 영국의 일처리, 매일 내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끼니, 그리고 남의 집 방을 셰어 해서 살아가는 불편함. 그리고 내 그릇에 맞지 않는 욕심과 잡념들이 일보다 더 많이 떠오르는 최근 며칠이었다.


물론 나에게 맡겨진 일들과 업무, 그리고 이 기회가 나에게 큰 자양분이 될지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태도를 어떻게 가지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흔들리는 순간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글을 쓰는 이유도 내 상태를 돌아보고,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싶기 때문이다.


영국을 가기 전에 엄마가 주역 점을 봐준 적이 있다. ‘곤‘괘가 나왔다.


 “군주가 곤경을 겪지 않으면, 뜻을 왕도를 이룰 수 없고, 선비가 곤경에 처해 보지 못하면 뜻을 이룰 수 없다 “고 했다.


누군가에게는 웃기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나의 곤경에서 새로움이 태어나는 계기로 흔들리더라도 수레바퀴를 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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