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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터치 Apr 12. 2024

영국일기 24. 상병 1호봉

매일 장을 보러 가는 마트, 출근길, 2층 버스, 그리고 런던이라는 도시도 이제는 설렘과 두려움이 든다기보다. 익숙해지는 느낌이 든다. 매일 그랬던 것처럼 출근을 하고, 장을 보고, 주말은 나가기 싫어서 집에서 쉬고, 서울 시내에 나가듯 런던을 가게 된다. 내가 상병 1호봉 즈음 마치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군부대 안에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때와 비슷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집-회사-집을 반복하는 루틴에 내 이곳에서 경험하고 싶었던, 특별한 순간을 스스로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것도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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