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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터치 Feb 29. 2024

[영국일기. 0] 눈 떠보니 일주일이 지났다

나는 어쩌다 영국으로 일을 하러 오게 되었다. 


아마 6개월 정도 준비를 했던 것 같다. 비자 문제는 3개월 정도면 끝났지만, 사실 가족들과 떨어질 생각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던 것 같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원했던 영국 워홀 비자 당첨 되고, 연이 닿아 일자리와 집도 순조롭게 구해졌다.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일이 너무나 술술 풀려 한편으로는 무서웠다. 그래서 "언덕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겠지." 그때는 덤덤하게 받아 드려야겠다는 생각 하곤 한다. 


첫 주(지난주)는 이것저것 사고 준비하느라 시간 없이 지나갔다. 


거주증도 받고, 런던 시내도 한 바퀴 돌아보고, 처음으로 애플페이도 써보고(짜릿하다), 공원도 가봤다.

업무를 안 한다고 다른 우체국에서 거주증을 받으라는 소리, 정부 24 도입이 시급하다
쉐어링 하는 방 (멀리서 보면 UK감성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외풍이 심하다) 
보고 계십니까 김구선생님
1파운드 차이 나서 라지로 시켰더니 참사가 일어났다. 아침과 점심은 쥐새끼만큼 먹고 저녁은 폭식하는 영국인들
리치먼드 파크, 서울숲에 두 배 정도 된다. 사슴이 뛰어노는,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이 나온다.  또한 작은 공원은 '우드' 큰 공원을 '파크'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주부터 정식 출근을 했다. 영국에 있는 동안 하루에 짧게라도 읽기를 써볼 거다. 작심삼일 안되게 하느님께 빌어본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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