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곳에서 정해주는 디로딩 기간. 여름방학. 드디어 길고 긴 16년의 대장정이 끝나가고 이제 마지막 여름방학이다. 하지만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여름방학은 초등학교 때처럼 곤충채집도 일기 쓰기도 없다. 이제 내 인생을 내가 알아서 개척해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여름방학을 생각해보면 위로 올라갈수록 방학의 개념은 행복이 아닌 그저 쉬는 기간이 된다. 즐거운 가족여행이나 친구들과의 여행은 줄어들고, 자원이 없는 좁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서로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학교에서 정해준 시험을 잘 치기 위해서 그저 공부하고 공부한다. 학교에서 정해준 시험을 위한 과목. 그것에 대한 공부들은 과연 사회에 나와서 쓸모 있는가. 그저 암기 덩어리들을 외우고, 현실에서 쓰지도 않을 복잡한 수식을 익힌다. 그렇기에 암기에 타고난 학생들은 시험을 잘 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시험을 가까스로 잘 치게 된다. 공부도 타고나는 것이다.
우리에게 여름방학은 무엇인가. 가장 의미 있었던 여름방학은 단언컨대 초등학교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