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하여
글쓰기가 좋은 이유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말보다는 글로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며, 글로 표현을 할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기 때문이다. 더해서 그것이 공책이든 디지털 세상이든 간에 내 생각과 감정의 기록을 남겨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도 매우 흡족스러운 사실이다. 또한 나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인간이기에,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봐주고 공감해 준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이유도 있다.
글쓰기의 기본기와 심화, 재능
영화감상평과 브런치 글을 꾸준히 쓰다 보니 어느샌가 나는 나도 모르는 새에 내 작문실력이나 글의 연결성, 글의 자연스러움이 길러졌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뛰어난 정도는 아니었으나, 글의 가독성을 높이는데 꽤나 도움을 줄 만한 실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봐야 나는 아직 기본기에 생각과 감정을 좀 쓸 줄 아는 정도에 불구하며, 이내 나는 글을 쓰기만 하지 말고 쓰는 만큼 읽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유인즉, 내가 문장 문장을 연결할 때 쓰는 단어들이 너무 비슷하거나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읽고 봐온, 그래서 표현할 수 있는 문장력이나 어휘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되었던 것이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쓸 때는 그 글의 종류나 성격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기본기가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볼 때 글쓰기의 기본기는 맞춤법, 문장연결성, 주제 및 핵심 전달성에 있다. 이 정도를 갖추면 남이 읽을 만한 기본적인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요즘에는 컴퓨터가 알아서 맞춤법을 수정까지해 주니 얼마나 편한 일인지 모르겠다.
조금 더 심화해서 글을 잘 쓰려면 문장력과 어휘력, 단어력이 뛰어남은 물론, 글의 전체적인 자연스러움과 주제 유지 및 핵심 전달, 그것을 가능케 하는 근거 있고 조리 있는 받침글, 독자를 감탄시키거나 감명 깊게 만드는 즉, 마음을 움직이는 필력과 가독성에 있다.
복싱을 예로 든다면, 원투와 스탭, 중심 및 리듬 잡기 등이 글쓰기에서 맞춤법이나 문장연결성 같은 기본기 정도가 되겠고, 몸의 힘을 다 사용하고 싣어서 펀치를 날릴 줄 아는 방법, 어떤 상황이든 잘 잡혀있는 중심과 자세, 상황에 맞는 응용기술 등이 글쓰기에서 문장력과 어휘력 및 필력과 같은 심화단계이며, 사람을 때리면서도 자신은 거의 안 맞으며 때리고 맞는 데 전혀 두려움이 없고 상대의 움직임을 눈과 머리로 냉정히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복싱 센스가 글쓰기에서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독자가 얼마나 와닿고 이해하기 쉽게 가독성 있게 써 내려가는 하는 재능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