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로 부터 전해진 편지)
"무슨 일이 생긴 거니?
네가 너무 지쳐보여서 가슴이 아프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네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오고 있는지 아니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껏 견뎌내오던 한계까지 온 것 같아서 너무 슬퍼.
조금은 쉬어갔으면 하지만
당장은 그럴 수 없을 것 같아서 더 그렇고.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시련은
지금의 너에겐 가혹하고,
그렇게 시달리게 만드는 현실이 운명이라면 잔인하겠지.
그렇지만 그게 정해진 운명이라곤 절대 생각하지 않아.
지금 이렇게 추운 만큼 반드시 봄은 올 거라고 믿어.
결국은 끝이 나서 출구가 나올 거야.
누구에게나 삶을 견디다보면 한계는 있고
너도 잠시 부딪힌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이렇게밖에 위로하지 못하지만,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는 게
너는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 게
너에게 더 아픈 말로 다가갈까봐 무섭지만
그래도 너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친구이고
가치있는 존재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란다.
속에 쌓인 것 다 토해버리고
잠시 잊고 쉬어가렴.
너의 끝까지 함께할게."